‘5선발 입성 임박’ 배영수, 연이은 호투로 부활 예고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3.22 16: 02

한화 이글스 베테랑 투수 배영수(36)가 연이은 호투로 부활을 예고했다. 선발 로테이션 진입도 임박한 듯 보인다.
배영수는 2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59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무4사구 4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배영수의 선발 역투에 힘입어 한화가 7-4로 승리를 거뒀다.
배영수는 지난 16일 대전 넥센전에서 시범경기 첫 선발 등판을 가졌고 4이닝 2피안타 무4사구 2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쳤다. 첫 등판에서 기대감을 보여준 배영수였기에 이제는 꾸준한 투구 내용을 이어가야 하는 것이 중요했다.

이날 배영수는 지난 등판에 이어 다시 한 번 4이닝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투구 수도 59개로 적절했다. 최고 140km까지 찍은 빠른공(34개)과 슬라이더(14개), 포크볼(11개)로 NC 타선을 요리했다. 지난 등판에서 최고 143km까지 찍은 빠른공의 구위는 아니었지만 배영수 특유의 관록으로 타자들을 상대했다. 스피드에 굴하지 않고 대부분의 공을 빠른공으로 던진 것은 배영수만의 뚝심을 보여준 것이기도 했다.
경기 내용도 깔끔했다. 별 다른 위기 없이 이닝을 풀어갔다. 선두타자 출루는 없었고, 볼넷도 없었다. 지난 첫 등판에 이어 2경기 연속 무4사구 피칭을 보여줬다. 2경기 연속 마운드 위에서 안정감을 과시한 것.
이닝을 버틴 것이 아니라 스스로 풀어나간 배영수였기에 기대감은 더욱 증폭된다. 지난 2015시즌 이후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고 1년을 오롯이 재활에만 몰두했다. 1년의 공백기가 걱정일 수는 있지만 현재 배영수는 투수진 가운데 계산이 서는 몇 안되는 투수가 됐다. 알렉시 오간도-카를로스 비야누에바-이태양-윤규진까지는 선발진 윤곽이 나온 상황. 배영수는 연이은 호투로 선발진의 마지막 한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현역 최다승(128승)에 빛나는 관록투로 배영수는 5선발 진입과 함께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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