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맹타' 버드, NYY 주전 1루수 확정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3.23 08: 49

뉴욕의 1루 베이스 경쟁의 승자는 예상대로 그렉 버드(24, 뉴욕 양키스)였다.
ESPN은 “조 지라디 양키스 감독이 2017시즌 양키스 1루 주전은 그렉 버드라고 공식 선언했다. 그의 시범경기 성적을 생각하면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보도했다.
버드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스펙트럼 필드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시범 경기에서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회 2점 홈런, 6회 3점 홈런을 터트리며 5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버드는 이번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타율 4할3푼9리, 홈런 6개와 11개의 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하고 있다.

맹타를 휘두른 버드에 비해 경쟁자들은 모두 부진해 양키스는 손쉽게 개막전 선발 1루수를 정할 수 있었다.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건너온 홈런왕 출신 크리스 카터(30)는 타율 1할8리 홈런 1개와 3타점으로 부진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이미 증명된 카터이고 시범경기 성적은 시범경기 성적이라지만 너무 부진하다.
최지만(25) 역시 타율 2할7리에 홈런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며 지라디 감독의 눈도장을 찍지 못했다. 애초 2017시즌 버드와 플래툰으로 뛸 예정이었던 유망주 타일러 오스틴(25)은 2월 발목 부상으로 시범경기에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버드가 연이은 맹타를 휘두르니 지라디 감독은 손쉽게 주전 1루수를 정할 수 있었다.
버드는 2015시즌 8월경 다리 부상으로 이탈한 마크 텍셰이라를 대신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그는 46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2할6푼1리, 출루율 3할4푼3리, 장타율 5할2푼9리, 11홈런과 31타점을 기록하며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하나 오른쪽 어깨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재활하느라 2016시즌에는 한 경기도 출장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빈타에 시달리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양키스의 가장 큰 문제는 1루수였다. 지난 시즌 양키스의 1루수들은 타율 2할2푼2리, 출루율 3할1리, 장타율 3할5푼8리로 크게 부진했다. 지난 시즌 양키스는 1루 War(Fangraph 기준) -1.4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최하위(28위, 29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30위 워싱턴 내셔널스)에 그쳤다. 버드의 부상이 뼈아펐던 상황.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는 버드가 양키스의 부활을 이끌 수 있을까. 버드의 어깨에 많은 것이 달려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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