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김과장' 남궁민, 희생양 설레발로 웃기는 남주라니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3.23 11: 20

희생양이 아닌데, 거듭 자신이 희생양일 것이라고 어필하는 이 남자. 남궁민 덕분에 안방이 또 한번 웃음으로 가득 찼다.
22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김과장' 17회에서 박현도(박영규 분)는 대대적인 감사를 받게 되자 서율(이준호 분)을 희생양으로 삼기 위해 조용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 때 박명석(동하 분)은 박현도의 전화 내용을 살짝 엿듣게 됐다. 희생양이라는 단어만 전해 들은 김성룡(남궁민 분)은 자신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위 사람들 반응은 시큰둥했다. 밥을 먹는 순간에도 경계를 늦추지 않는 김성룡에 윤하경(남상미 분)은 그럴 필요 없다고 말했지만, 김성룡만은 진지했다. 또 집에서 자신의 정보를 되짚어 보기도.
이를 본 추남호(김원해 분)는 "다시 생각해봤는데 넌 아닌 것 같다. 널 희생양으로 삼을 게 없다"고 말했다. 사안의 퀄리티가 다르다는 것. 그럼에도 김성룡은 자신이 희생양일 것 같은 이유를 계속해서 나열했다. 꼭 희생양이 되고 싶은 사람처럼.
결국 큭큭거리며 웃는 추남호에 김성룡은 "나 무시하는 거냐"며 화를 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 같은 생각은 한동훈(정문성 분) 검사 역시 마찬가지. 그는 "어느 정도 난이도가 있다", "급을 따진다고 생각한다"며 김성룡에게 희생양은 다른 사람일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희생양일 것이라고 어필하던 김성룡은 "초미세먼지만도 못한 내가 무슨"이라고 셀프디스를 해 또 한번 웃음을 안겼다. '티똘이'라 불릴 정도로 엉뚱한 면모가 강한 김성룡은 이번에도 여느 드라마의 남자주인공과는 전혀 다른 생각과 행동으로 시청자들에게 폭소를 안겼다.
그리고 이는 남궁민의 능청스러운 연기 덕분에 더욱 빛이 났다는 평가다. 물론 남궁민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남상미, 김원해, 정문성, 동하 등의 남다른 연기 조화도 일품이다. /parkjy@osen.co.kr
[사진] '김과장'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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