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원라인' 임시완 "스칼렛 요한슨, 정치적 질문에 당황하지 않았길"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3.23 10: 53

 아이돌 가수에서 배우로 거듭난 임시완이 이달 29일 개봉하는 영화 ‘원라인’(감독 양경모)으로 스크린을 찾는다. 가장 눈길을 끄는 점은 그동안 착하고 바른 캐릭터를 중심으로 소화했던 그가 사기꾼으로 변신했다는 점이다.
‘원라인’은 평범했던 대학생 민재가 전설의 베테랑 사기꾼 장 과장을 만나 달라지고, 두 사람이 은행의 돈을 빼내는 신종 범죄 사기단에 합류해 일을 벌이는 예측 불허의 범죄 오락 영화이다. 민재가 작업 대출계 전설 장 과장을 만나 업계의 샛별로 거듭나는 것. 배우 진구가 장 과장 역을 맡아 임시완과 호흡을 맞췄다.
민재 역을 맡은 임시완은 23일 오전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제가 지금 흥행 욕심을 부리진 않는다. 흥행은 제가 예상을 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이라며 “제작사 분들은 (관객수에)민감하시겠지만 제가 걱정하는 부분은 (실패로)제작사에서 실망을 하셔서 나중에 저를 다시 쓰지 않을까하는 부분이다. 흥행여부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어 진구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너무 존경하는 배우다. 진구 형이 현장 친화적이다. 스태프에게 굉장히 잘하고 제가 연기하면서 긴장할 수 있는 부분을 완화시켜줬다”며 “제가 아직은 연기를 배우는 입장이니까 촬영을 하다 당황하면 금세 긴장하곤 하는데 그런 부분을 많이 풀어주셨다.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는데, ‘표적’에서 틱 장애가 있는 캐릭터를 보고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그간의 ‘착한 남자’ 캐릭터를 버리고 ‘사기꾼’으로 변신하는 것에 대해 대중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하기도 했을 터.
임시완은 “'원라인'이 제 연기 스타일을 바꿔보려 했던 첫 번째 작품이다. 그런 부분에 의의를 두려고 한다"면서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거의 차이가 없는데, 원래는 대본을 보면서 (캐릭터와 작품에 대한 정확한)그림을 그려서 최대한 색칠까지, 그렇게 빈 틈 없이 준비를 해가는 스타일이었는데 이번에는 처음으로 스케치만 해갔다. 다른 시도를 해보고 싶었고 앞으로도 계속 도전을 하고 싶다”는 연기철학을 전했다.
다음 주 수요일(29일) 개봉하는 ‘원라인’은 역대급 라인업을 자랑하는 외화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과 맞붙게 됐다. 지난 17일과 18일 양일간 스칼렛 요한슨이 방한하면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놨기 때문에 자칫 ‘원라인’에 대한 국내 관객들의 호기심이 떨어질 수도 있다.
이에 임시완은 “흥행은 걱정하지 않는다. ('공각기동대'도)같이 잘됐으면 좋겠다”며 "지난주에 스칼렛 요한슨이 방한했을 때 정치적 질문을 받으신 걸로 아는데 그것 때문에 크게 당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하면 스칼렛 요한슨이 저를 알아주시지 않을까싶다.(웃음)"고 농담을 던졌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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