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임시완 "광희가 '무도'된 이후, 내겐 더 이상 예능 아냐"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3.23 11: 16

 (인터뷰②에 이어) 제국의 아이들의 아이돌 임시완일까 아니면 ‘미생’의 히로인 배우 임시완일까.
이 같은 질문이 영화를 보는데 무슨 상관이 있겠냐만, 그래도 임시완을 처음 봤던 게 2012년 7월 제국의 아이들의 2집 정규 앨범 컴백 쇼케이스에서였으니, 배우가 아닌 아이돌이 먼저였기 때문에 이런 생각을 해봤다.
인터뷰를 앞두고 과연 그가 어디에 더 가까울지 상상했는데, 어찌 됐든 이제는 배우의 향기가 더 가득했다. 이젠 여유롭게 농담도 건네는 면모도 보였으니 말이다.

물론 그가 가수 시절을 지우고 싶은 과거로 생각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현재 제국의 아이들 멤버들은 소속사 스타제국과의 전속 계약이 종료돼 타 소속사로 이적을 논의하거나, 재계약을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임시완은 23일 오전 서울 팔판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원래 강소라의 소속사 대표님과 아는 사이였다”며 아직까지 그 소속사로 이적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군 입대에 대해 “군대에 가기 전까지 팬들에게 좀 더 많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생각이다. 애초에 가야한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으나 여러 가지 이해관계가 있어서 쉽게 갈 수만은 없었다. 그 부분도 제가 충분히 이해를 했다. 하지만 더 이상 숙제를 하지 않은 듯한 기분을 갖고 있고 싶지 않다”고 입대 계획을 밝혔다.
멤버들 가운데 광희만 추성훈의 소속사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고 나머지 멤버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임시완은 “‘무한도전’은 제가 학창시절부터 봤는데, 최측근인 광희가 오디션을 보고 멤버로 합류를 하게 되니까 ‘어느 덧 내가 방송계에 많은 발걸음을 내딛었나?’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무한도전’은 어릴 때부터 스트레스를 해소해주는 존재였는데 광희가 '무도' 멤버가 된 이후 내겐 더 이상 예능이 아니게 됐다”고 고민 아닌 고민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어릴 때처럼 예능으로만 보고 싶었는데 본의 아니게 제 이름도 거론되다 보니 박탈감도 들었다.(웃음) 광희가 적응기도 있었지만 잘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칭찬했다.
임시완은 딱 30세에 걸맞은 해맑은 청년이었다. ‘원라인’에서 민재로 변신을 해서 그런지 ‘미생’ 속 장그래에 가깝기보다 장난기 가득하고 애교 많은 남자에 가까웠다.
갸름한 턱선에 부드러운 눈빛, 그리고 선한 성격이 가득한 순수한 얼굴. 말하고 보니 열성팬인 것 같지만 화면이나 실제나 그의 본 모습은 딱 이렇다./ purplish@osen.co.kr
[사진] NEW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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