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티아라의 '마지막 완전체'..유독 아쉽다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7.03.23 11: 37

완전체는 ‘마지막’이란다. 티아라가 데뷔 9년 만에 종지부를 찍는다. 멤버 4명은 재계약을 하고 12월까지 활동을 이어가지만, 2명은 끝내 소속사와의 연을 놓았다. 오는 5월 발매하는 앨범과 6월에 진행하는 팬미팅이 이들의 마지막 완전체 활동이다.
아쉽다는 반응이 적지 않게 나온다. 보유하고 있는 히트곡이 워낙 많은데다가 중국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아시아 최고의 걸그룹 대우를 받고 있는 팀. 게다가 최근에는 과거 ‘왕따 사건’으로 받았던 오해들도 풀려가는 과정에 있었기 때문이다. 우여곡절 끝에 이미지 쇄신과 재도약의 분위기가 일고 있었다는 것 역시 아쉬움을 더하는 지점이다.
이들의 소속사 MBK엔터테인먼트가 ‘해체’가 아닌 ‘마지막’이라는 표현에 힘을 주고 있는 상황을 통해서도 ‘티아라’라는 브랜드가 놓치기는 아쉬운 것임을 느낄 수 있다.

어찌됐든 오는 5월에 발매할 앨범이 완전체 티아라로서는 마지막 앨범이다. 소속사는 23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티아라 완전체는 5월 발매 예정인 앨범이 마지막앨범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다.
소속사에 따르면 보람과 소연은 오는 5월 15일 계약이 만료되며, 재계약에 사인을 하지 않았다. 두 사람을 제외 한 큐리, 은정, 효민, 지연은 오는 12월말까지 재계약을 체결했다. MBK 측은 "네 사람은 솔로활동, 드라마 등 개인일정 및 해외활동을 이어 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워낙 히트곡이 많은 팀이다. '거짓말', 'TTL', '보핍보핍', '왜 이러니', '너 때문에 미쳐', '러비더비', '넘버나인', '슈가프리', '롤리폴리' 등 ‘뽕끼’를 더한 흥겨운 멜로디로 국내는 물론 아시아 전역에서 사랑을 받고 있다. 실제로 티아라는 중국과 태국, 대만 등에서 가장 뜨거운 한류 걸그룹. 이에 이들의 완전체 활동 종료는 아쉬움을 남긴다.
최근에는 과거 ‘왕따 논란’이 화영의 언급과 스태프들의 폭로로 재조명 받으면서 오해를 풀어가고 있었던 상황. 당시 일을 키우지 않으려 침묵했던 주변인들이 하나 둘 입을 열기 시작하면서 당시 사건의 퍼즐이 맞춰졌고, 뒤늦게나마 오해를 풀어가고 있었다. 이미지 쇄신을 앞두고 전해진 소식이라는 점에서도 아프다.
하지만 티아라 멤버들이 팀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만큼 완전체 앨범은 아니더라도, 티아라로 뭉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들에게 '티아라'는 말 그대로 '애증'의 존재였다. 앞서 인터뷰에서도 티아라는 "한때는 티아라가 너무 싫었고 미웠고 힘들었지만 지금은 티아라가 전부다. 가족 같은 존재"라 밝힌 바.
이들은 '어떤 상황에 놓일지 모르고, 헤어지게 돼 앨범 활동은 못하더라도' 티아라라는 인연의 끈을 놓지 않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내 왔다. 각자 다른 길을 가더라도 해체 없이 팬들을 위한 팬미팅과 공연을 진행하며 언제든 뭉칠 수 있는 그룹이 되고 싶다는 것이 당시 티아라의 꿈이었다. /joonamana@osen.co.kr
[사진] MBK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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