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발 확정' 장원삼, "여기서 지면 끝장이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3.23 13: 08

"내가 잘 던져야 한다. (선발 투수로) 끝까지 가는 것도 아니고". 
장원삼(삼성)에게 5선발 확정 소감을 묻자 이렇게 말했다. 앤서니 레나도, 재크 페트릭, 윤성환, 우규민 등 선발 요원으로 확정된 가운데 남은 한 자리를 놓고 장원삼, 최충연, 정인욱 등이 생존 경쟁을 벌였다. 김한수 감독은 시범경기 성적, 경력, 좌우 균형 등을 고려해 장원삼을 5선발 요원으로 확정지었다.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장원삼은 "선발 투수라면 당연히 계투진의 소모를 최소화해야 한다. 선발 투수가 한 경기를 확실히 책임진다면 큰 도움이 된다. 최대한 많은 이닝을 끌고 가도록 하겠다"고 선발 투수의 역할을 강조했다. 

장원삼은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시범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4피안타 3볼넷 2탈삼진)으로 잘 던졌다. 최고 137km의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주무기의 구위를 점검했다. 
김한수 감독은 베테랑답게 1,2회 위기를 잘 막았다. 5선발은 장원삼으로 가야 하지 않을까. 어제 경기가 결정적이었다. 지금보다 구위를 좀 더 끌어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장원삼 또한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장원삼은 "어느 구단이든 젊은 선수들을 선호하기 마련"이라며 "나도 이제 우리 나이로 35살이 됐는데 팀 입장에서는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면서 키우는 게 좋다. 자존심에 상처도 받았지만 여기서 지면 끝장이다. 결과로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올 시즌부터 스트라이크존이 확대된 부분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장원삼은 "내가 던졌을때 볼이라고 생각했는데 스트라이크를 잡아주면 기분 좋은 일"이라고 웃었다. 
장원삼은 "올 시즌 최소 10승 이상 거두고 150이닝 이상 소화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지난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던 장원삼은 올 시즌 명예 회복을 통해 좌완 특급의 건재를 증명할 태세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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