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바다 언니, 꼭 행복해야해"…유진·슈, 우정의 눈물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7.03.23 13: 53

역시 '의리의 SES'였다. 
23일 서울시 중구 중림동 약현성당에서 그룹 SES 출신 가수 바다의 결혼식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바다는 유진, 슈와 함께 기자회견장에 들어섰다. 대부분의 결혼식 주인공이 홀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서는 것과는 분명 대조되는 풍경이었다. 흰 웨딩드레스를 입은 바다, 이와 비교해 단아하고 깔끔한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유진과 슈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유진과 슈는 기자회견 내내 바다의 옆에서 마이크를 들어주거나 드레스 매무새를 정리해주는 등 품절녀가 되는 바다를 위해 동분서주 움직였다. 바다는 연신 "너무 고맙다"고 말하며 슈와 유진을 끌어안아 이들의 남다른 우정을 짐작케 했다.
유진과 슈는 기자회견 참석은 물론 비공개 예식에서 함께 축가도 부를 예정이라고. 그야말로 '의리의 SES'다운 행보였다. 두 사람은 바다에게도 축가를 비밀로 부쳤다고 말한 뒤 "SES 노래는 리드보컬이 빠져있기 때문에 부를 수 없다. 우리 두 사람의 듀엣을 선보이겠다. 정말 긴장된다"고 밝히며 미소를 지었다. 
슈 역시 "바다가 강해보이지만 굉장히 여린데, 그런 언니와 딱 잘 어울리는 남편을 만났다.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유진과 슈는 바다의 행복을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눈물을 보였다. 20년간 희로애락을 함께 했떤만큼 세 사람의 사이는 더없이 끈끈했을 터. 바다는 벅차오른 감정에 눈물을 보였던 유진과 슈를 끌어안으며 한참 이야기를 나누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바다는 "슈와 유진을 보니 아이가 있다는 건 정말 행복한 것 같더라. 이들처럼 알콩달콩 결혼생활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바다는 하와이 신혼여행 이후 SBS '판타스틱듀오2' 패널로 활동을 곧장 이어가며, 올 상반기까지 활동을 진행할 예정. 바다는 "결혼 이후 더 성숙한 노래를 들려주기 위해 노력하겠다. 아이는 공연 이후부터 노력해보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기자회견 이후에도 이들은 연신 웃음꽃을 피웠다. 유진과 슈는 드레스를 입은 바다가 단상에서 잘 내려올 수 있게 손을 잡아주고 드레스 매무새를 고쳐줬으며, 이어지는 영상 인터뷰에서도 바다의 결혼을 축하하며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SES는 '1세대 아이돌' 중 해체 이후에도 가장 끈끈하게 우정을 이어온 그룹으로 잘 알려져 있다. 세 멤버 모두 서로의 경조사가 있을 때 함께 하며 20년간 희로애락을 겪어왔다. 
서로를 향한 마음 끈끈했던만큼 재결합 가능성도 꾸준하게 시사해왔다. 이에 지난해에는 데뷔 당시 소속사였던 SM엔터테인먼트의 전폭적인 지원 하에 재결합을 알리고 신곡을 발표한 바 있다.
이같은 '의리의 SES' 행보는 바다의 결혼식에도 이어졌다. 유진과 슈는 바다의 경사를 함께 축하하며 끝까지 아름다운 행보를 선보였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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