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제2 김유정? 신린아·허정은, 어른보다 낫다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3.24 11: 33

아역임에도 불구하고 성인 배우들보다 연기를 잘한다는 말이 심심찮게 나온다. 이제 겨우 9살, 10살의 나이이지만, 떡잎부터 남다른 '연기 천재'란 평가를 얻고 있는 것. 이에 제2의 김유정, 김소현이 될 가능성 역시 높게 점쳐지고 있다. 바로 신린아와 허정은에 대한 이야기다.
신린아는 지난 21일 종영된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에서 박정우(지성 분)의 딸 하연 역을 맡아 극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아직은 9살이라는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신린아는 감정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아빠 박정우를 성당에서 만나는 장면에서는 눈물을 뚝뚝 흘려 안방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안타깝게 만들었다. 귀여운 애교부터 눈물 연기까지, 신린아가 등장하는 모든 신이 좋았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영화 '국제시장'의 막순이 역을 맡으며 연기를 처음 시작하게 된 신린아는 '사랑하는 은동아', '미세스캅', '결혼계약', '푸른 바다의 전설' 등에 출연하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특히 '결혼계약'에서는 유이의 딸로 등장, 시청자들을 웃고 울리는 열연을 보여줘 극찬을 얻었다. 이 때부터 신린아는 '연기 천재'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또 영화 '덕혜옹주'에서는 김소현과 함께 손예진 아역을 맡기도 했다. 이 때문에 신린아게는 '제 2의 김소현'이라는 평가를 듣기도 했다. 낯을 많이 가리지만 사람들을 만나고 연기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좋은 신린아의 꿈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배우"라고 한다.
허정은은 지난 1월 종영된 KBS 2TV '오 마이 금비'에서 희귀병을 앓는 유금비 역을 맡아 극을 이끌었다. 지상파 미니시리즈 최연소 여주인공으로 맹활약을 했다.
지난 해 '동네 변호사 조들호',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남다른 연기 떡잎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허정은은 철없는 아빠 모휘철(오지호 분)에게 촌철살인을 날리는 똑 부짐은 물론이고 아이다운 순수함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어른이 될 수 없다는 '니만 피크병'에 걸렸지만 그 누구보다 씩씩하고 덤덤하게 병을 받아들이고, 오히려 어른들을 치유하고 진정한 삶과 죽음의 의미를 일깨워 '연기 천재'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극을 이끄는 주연 배우로서 제 몫을 완벽히 해내고, 성인 못지 않은 섬세한 연기로 어른들을 울리고 웃겼던 허정은이기에 가능한 평가였다.
아직 10살. 그럼에도 허정은은 자신의 연기에 대해 "거의 다 아쉽다. 제가 연기를 금비 생각에 맞춰서 완벽하게 못했던 것 같다"고 냉정히 바라봤다. 그리고 "죽을 때까지 연기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parkjy@osen.co.kr
[사진] OSEN DB,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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