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컬투의 선행, '영재발굴단'의 가치와 의미를 더하다
OSEN 엄동진 기자
발행 2017.03.23 17: 00

 방송인 컬투 김태균, 정찬우의 선행이 화제다. 직접 진행하는 SBS '영재발굴단'에서의 인연으로 시작된 선행이라 감동이 더욱 크다. 
22일 방송된 '영재발굴단'은 100회 특집으로 진행됐다. 키다리 아저씨란 주제로 방송되던 중 MC 컬투 역시 주인공이 됐다. 에피소드로 소개됐던 '바둑 영재' 가족에게 치킨 가게를 열어준 것. 제작진도 최근에야 알게된 소식이었다. 
방송에서 치킨 가게를 찾은 두 사람은 바둑 영재 아버지에게 "고생 많으셨다"고 인사하며 도움을 준 이유를 밝혔다. 과거 방송에서 홍승우, 홍승하 형재는 바둑 영재로 소개됐다. 하지만 형편이 좋지 않아 모텔을 전전했고, 라면으로 끼니를 때워야 했다. 아버지는 라면을 먹는 아이들을 보며 "밥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고 아이들은 "괜찮아요 아빠. 밥 없어도 돼요. 아빠만 있어도 좋아요"라고 말했다. 

컬투는 결국 이 말에 감동을 받고 치킨 가게를 차려줄 생각을 하게 됐다.
정찬우는 "일시적인 금전적 지원보다 삶의 터전을 만들어 주는게 옳다고 생각했다"면서 "아버지가 손을 다쳐 일을 못한다. 본인이 하고 싶어도 못하는 상황이라 이렇게 도움을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치킨 가게를 그냥 차려드린게 아니다. 돈을 벌어서 갚으라고 했다"며 "열심히 사는 의지를 드리고 살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주는 거다. 차근차근 갚아서 오롯이 본인 것이 되고, 더 성취욕을 느끼고 아이들과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재발굴단'은 숨어있는 영재들을 방송에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여기에 더해 컬투는 사정이 좋지 않은 영재에게 직접적인 도움까지 주며, 프로그램의 가치와 의미를 더하게 됐다. / kjseven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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