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피고인' 끝낸 백지원, 존재만으로도 빛나는 '명품 배우'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3.23 17: 50

등장만 했다 하면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하는 배우가 있다. 흔히들 '신스틸러'라고 불리는 이들은 조연이기는 하지만 주연 못지 않은 아우라를 풍기며 극적 재미를 높인다. 드라마와 영화는 1인 예술이 아니기에 배우들간의 호흡이 굉장히 중요하고, 그래서 명품 조연들의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된다. 그 중 한 사람이 바로 백지원이다.
백지원은 최근 종영된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에서 서은혜(권유리 분)의 이모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분량이 많거나 휘몰아치는 감정 연기가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안정적인 연기 내공을 뽐내 서은혜라는 인물이 가진 아픔을 다독여주고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담당했다.
워낙 안정적인 발성과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배우이다 보니 대사 한 마디, 표정 하나까지 일품이었다는 평가다. 백지원의 연기력은 이미 지난 해 방송된 SBS '애인있어요'에서 명확히 드러났다. 표독스러운 말투와 표정의 소유자이지만, 등장만 했다 하면 재미를 배가시키는 능력이 탁월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던 것. 그래서 미워할 수 없는 악역이라는 평가를 얻기도.

JTBC '아내의 자격'으로 안판석 PD와 연을 맺어 연달아 JTBC '밀회'와 SBS '풍문으로 들었소'에 출연한 바 있는 백지원은 모든 것이 운이라고 말한 바 있지만, 시청자들은 안다. 실력이 뒷받침된 결과라는 것을. 그래서 백지원이 앞으로 보여줄 또 다른 행보를 기대하게 된다.
앞서 백지원은 '애인있어요' 방송 당시 OSEN과의 인터뷰에서 "드라마 경력은 많지 않은데 앞으로 다양한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다. 또 느리게, 천천히 가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한 바 있다. 남들보다 느릴 수는 있지만, 그렇기에 더 탄탄하게 다져지는 연기자의 길일테다. 무엇을 해도 '믿고 볼 수 있는' 배우 백지원일 것이란 굳은 믿음이 더해진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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