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전] ‘에이스’ 손흥민의 공백, 상상 이상으로 컸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3.23 22: 29

손흥민(25, 토트넘)의 빈자리는 상상이상으로 아쉬웠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오는 23일 오후 8시 30분 중국 창사 허룽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6차전에서 홈팀 중국에게 0-1로 패했다. 승점추가에 실패한 한국(승점 10점)은 한 경기를 덜 치른 이란(승점 11점)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중국(1승2무3패, 승점 5점)은 첫 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에이스 손흥민이 경고누적으로 중국전 뛰지 못했다. 손흥민은 지난 13일 밀월과 치른 FA컵 8강전서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6-0 대승을 이끌었다. 한창 물 오른 그의 결장은 분명 전력누수였다. 하지만 큰 걱정은 없었다. 그의 공백을 메울 카드가 많았다. 슈틸리케의 선택은 남태희였다. 구자철은 중앙에, 지동원이 우측날개로 뛰었다. 

남태희는 왼쪽 날개로 선발출전했다. 그는 특유의 드리블 돌파로 한국의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전반 29분 권순태가 한 골이나 다름없는 선방을 펼쳤다. 이어진 한국의 역습에서 남태희는 강력한 슈팅을 날렸다. 골키퍼 쩡청에게 막혔지만, 전반전 한국이 펼친 가장 위협적인 공격이었다. 
아쉬운 것은 지동원의 부진이었다. 지동원은 공수에서 다소 집중력이 떨어지는 아쉬운 모습을 자주 보였다. 한국은 주도권을 쥐고 높은 점유율로 경기를 풀었다. 하지만 결정적 순간마다 중국의 밀집수비에 막혔다. 오히려 중국에게 역습을 허용했다. 
한국은 손흥민처럼 한 방의 역습으로 수비진을 붕괴시킬 수 있는 선수가 아쉬웠다. 한국은 정교한 패스로 중국수비를 흔들었지만 결정적 슈팅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이정협과 기성용이 몇 차례 날카로운 중거리포를 터트렸지만 골운도 따르지 않았다. 구자철과 지동원에게 손흥민의 역할을 기대했지만 부진했다. 0-1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단번에 상황을 타계할 수 있는 선수가 없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창사=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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