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전] 아쉬운 권순태, “실점 없었다면 결과 달랐을 것”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3.23 23: 56

권순태(33, 가시마)가 아쉬운 실점에 울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창사 허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차전 중국과 원정경기서 0-1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중국 원정 역사상 첫 패배를 기록했다. 
권순태는 잇따른 좋은 선방으로 한국을 수차례 구했다. 다만 전반 34분 코너킥 상황에서 위다바오에게 결승골을 허용했다. 

경기 후 권순태는 “기싸움에서 지지 말자고 했다. 큰 경기에서 세트피스가 중요했다. 대처하지 못해 아쉽다. 중국이랑 워낙 경기 많이 했는데 아쉽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권순태는 전북시절 ACL을 뛰며 중국선수들과 많은 경험이 있다. 그는 “중국 클럽팀과 하면 굉장히 몸값이 비싼 용병들이 있다. 그런 부분에 대해 차이점이 있다. 오늘 같은 경기서 아쉽게 결과는 0-1로 졌지만 우리들이 한번 더 월드컵 나가기 위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중요한 경기였다. 이번 경기를 통해 반등기회를 만든다면 월드컵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희망했다. 
실점 상황에 대해 권순태는 “앞에서 자르는 선수를 빨리 대처하지 못했다. 그 순간에 선수 전체가 잘하려고 하다 보니 오히려 세트피스에서 너무 공만 봤다. 자기 위치만 지키려 했다. 나 역시도 좀 더 빨리 소리 지르고 이야기를 해줬어야 했다. 결과론이지만 아쉽다”면서 “실점이 없었다면 당연히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다. 먼저 실점해서 원정경기라 골을 넣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 급해졌다. 잦은 실수로 이어졌다. 침착하자고 했는데 아무래도 어려웠다”고 전했다. 
선제골을 먹은 한국은 한 골도 만회하지 못하고 졌다. 권순태는 “많은 공격을 했고 중국선수들은 내려서서 진을 치며 역습을 할 거라 생각했다. 대처를 하고 있었다. 중국의 슈팅이 날카롭지 않은 것은 아니다. 중국 선수들도 대표선수다. 우리의 대처가 미흡해 아쉽다”고 반성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창사=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