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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최고 투수’ 류현진, LAD 예상 시나리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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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피닉스(미 애리조나주), 김태우 기자] 류현진(30·LA 다저스)은 자신의 건재를 시범경기 성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LA 다저스의 행복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예정된 28일(이하 한국시간) 네 번째 등판은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어깨 및 팔꿈치 부상으로 사실상 지난 2년을 날린 류현진은 이번 다저스의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가장 주목받는 투수다. 류현진은 23일까지 총 3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단 1실점만을 해 평균자책점 1.00을 기록 중이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0.67에 불과하다. 다른 선발투수들에 비해 이닝 소화가 조금 떨어질 뿐 투구 내용 자체는 가장 좋다.

가뜩이나 선발 자원이 넘쳐나는 다저스는 류현진의 부활 조짐까지 보이자 행복한 고민에 들어갔다.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 마에다 겐타, 리치 힐까지 1~3선발의 순번은 확정됐다. 팀 내 최고 유망주인 훌리오 유리아스는 마이너리그 출발이 유력하다. 나머지를 놓고 류현진을 비롯, 브랜든 매카시, 알렉스 우드, 스캇 카즈미어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네 명 중 성적은 류현진이 가장 좋다. 아니, 캠프 투수 전체를 통틀어 가장 뛰어난 성적이다. 평균자책점과 WHIP에서 선발 1위를 달리고 있고 피안타율(.167)은 커쇼(.151)에 이어 2위다. 8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는 동안 볼넷은 하나에 불과해 이 비율 역시 으뜸이다.

당초 다저스의 4·5선발은 매카시와 우드를 점치는 언론이 대다수였다. 두 선수가 페이스 측면에서 가장 앞서 나갔기 때문이다. 여기에 매카시는 우완 프리미엄도 있었다. 카즈미어는 엉덩이 부상으로 처진 가운데 류현진이 치고 나가며 선발진 경쟁은 오리무중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 또한 “캠프 마지막에 류현진이 결정을 어렵게 했으면 좋겠다”고 잔뜩 기대 중이다.

이제 류현진은 2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애리조나 스프링 트레이닝 마지막 등판을 갖는다. 이 등판은 류현진의 올해 시작을 결정할 매우 중요한 등판이다. 로버츠 감독은 “5이닝 정도를 던지게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여기서도 류현진이 좋은 내용을 보인다면 경쟁은 정규시즌 시작 직전까지 갈 전망이다. 혹은 다른 선수를 탈락시키기로 결정하고 류현진을 5선발로 확정할 수도 있다.

류현진은 LA로 떠나 가질 마지막 등판에서 6이닝을 소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반대로 로버츠 감독은 보통 선발투수의 루틴대로 마지막 등판은 적은 이닝만 소화시킬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를 어떻게 조정하고 결정하느냐도 관심사다.

반대로 다른 선수를 낙점할 계기가 된다면 류현진은 애리조나에 남아 확장 캠프를 소화하거나, LA에서 열릴 마지막 시범경기(우리시간 2일)에 등판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구단과 선수간의 조율이 있을 전망이다. 그렇다면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하거나 혹은 하위 리그에서 컨디션을 점검하며 콜업을 기다리게 된다. /skullboy@osen.co.kr

[사진] 피닉스=(미 애리조나주),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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