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바르가스 경쟁, 남은 8경기서 결정된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3.24 06: 05

이제부터 진짜 경쟁이다.
MLB.com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미네소타 지명타자 자리를 놓고 박병호(31)와 케니 바르가스(27)가 시범경기 막판 8경기에서 진검 승부를 하게 된다'고 전망했다.
폴 몰리터 미네소타 감독은 24일 "WBC에 참가했던 선수 4명이 25일 캠프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헥터 산티아고, 호세 베리오스(이상 투수)와 케니 바르가스, 에디 로사리오(이상 타자)가 그들이다.

관심이 쏠리는 이는 박병호와 지명타자를 다투는 바르가스다. MLB.com은 "박병호와 지명타자 자리를 경쟁하는 바르가스는 WBC에 출전해 플레잉 타임을 손해 봤다. 바르가스는 결승까지 8경기에서 9타수(2안타 1홈런)만 타석에 들어섰다. 그 사이 경쟁자 박병호는 스프링캠프에서 미네소타 최고의 타자가 됐다"고 전했다. 바르가스는 WBC에 참가하기 전, 시범경기에서 13타수 1안타에 그쳤다.
박병호는 24일까지 15경기에 출장해 타율 0.359(37타수 14안타) 4홈런 8타점을 기록 중이다. 약점이던 강속구에 대한 적응력이 좋아졌고, 삼진/볼넷 비율도 좋아졌다. 모든 공격 지표에서 박병호는 지난해 실패를 만회하고 있다.
하지만 박병호가 지명타자를 굳혔다고 100% 장담할 수 없다. 폴 몰리터 감독은 "우리는 복귀한 선수들을 평가해야 하고, 그들을 어떻게 활용할 지를 봐야 한다. 힘든 일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몰리터 감독은 25일 볼티모어와 시범경기에 곧장 바르가스를 출장시킬 계획이다. 캠프와 WBC에서 출장 기회가 적었던 바르가스가 거의 매 경기 나설 전망이다. 
박병호는 최근 5경기에서 타율 0.286(14타수 4안타) 1홈런 6삼진 1볼넷으로 초반에 아주 좋았던 페이스가 조금 주춤한 상태다. 
25일부터 미네소타의 남은 시범경기는 8경기다. 공교롭게 4월 1일 열리는 마지막 시범경기는 미네소타 산하 트리플A 로체스터 레드 윙스와의 경기다.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된 박병호, 마이너리그 옵션이 한 시즌 남아 있는 바르가스의 지명타자 경쟁 결과는 마지막 시범경기가 끝나야 결정될 수 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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