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구혜선, 잘했기에 ‘당신은’ 하차 더 아쉽다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3.24 09: 57

배우 구혜선이 건강상의 이유로 MBC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에서 하차하는 가운데, 그의 하차에 아쉬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4일 오전 ‘당신은 너무합니다’ 제작진은 보도자료를 통해 “구혜선 씨의 하차에 제작진 모두 안타까워 하고 있다”며 “구혜선은 모창가수 업을 삼고있는 '해당' 캐릭터를 자신만의 매력으로 표현하며 드라마의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제작진은 구혜선이 건강상의 이유로 하차를 결정하게 됐다며 “수차례 회의를 거쳐 구혜선 씨와 같이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봤다. 하지만 당분간 회복에 전념을 다해야 한다는 점 등을 고려하여 심사숙고 끝에 드라마 하차라는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양해를 구했다.

같은 날 구혜선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또한 “구혜선씨가 최근 촬영 도중 어지럼증과 간헐적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병원 응급실로 긴급 후송된 바 있다”며 “병원 검진 결과 구혜선 씨는 심각한 알러지성 소화기능장애가 발생한 탓에 절대 안정이 시급하고 장기간 치료가 필요하다는 주치의 소견에 따라 현재 입원 중”이라고 설명했다.
소속사는 “이러한 상황에서 소속사 및 제작진은 의료진과 상의 끝에 배우의 건강 회복이 최우선이라는 판단 아래 드라마 하차를 어렵게 결정하게 됐다”며 시청자들에 하차 이유를 전했다. 그의 빈자리는 배우 장희진이 긴급 투입을 결정, 촬영을 앞두고 있다.
갑작스러운 주연 배우의 하차에 ‘당신은 너무합니다’ 측도, 배우 측도 모두 당황스러워하고 있다. 하지만 배우의 건강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에 모두가 한뜻을 모아 대대적 변화를 선택했다. 특히 구혜선은 결혼 후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 ‘당신은 너무합니다’에 남다른 애착을 보여왔던 만큼 하차가 쉽지 않았을 터.
구혜선은 ‘당신은 너무합니다’를 통해 결혼 후 복귀를 하게 됐고, 엄정화라는 대선배와 팽팽한 연기 대결을 펼치면서 시청자에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그는 제작발표회에서 “연기는 하면 할수록 어렵다”며 신인의 마음으로 작품에 임하고 있다고 비장한 각오를 전한 바 있다.
작품에 대한 각오가 남달랐던 구혜선은 ‘당신은 너무합니다’에서 모창가수 정해당 역을 소화하며 매회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남자친구 조성택(재희 분)의 변심에도 그를 향한 변함없는 순애보를 보이거나, 그가 사망한 후 오열하는 정해당의 모습은 구혜선의 변신을 보여주기 충분했다.
비록 6회 방영이었지만, 잘해왔기에 더욱 구혜선의 하차가 아쉬웠다. 구혜선의 연기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는 작품일 수 있었고, 배우로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였다. 시청자와는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렇기에 구혜선에게도, 그의 변화를 지켜보며 즐거움을 얻었던 시청자에게도 그의 하차는 아쉬울 뿐이었다.
한편 구혜선은 현재 치료에 집중하고 있으며 ‘당신은 너무합니다’ 측은 장희진의 투입을 긴급 결정, 현재 촬영을 앞두고 있다. / yjh03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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