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구혜선→장희진, ‘당신은’..제2의 ‘미풍아’ 될까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03.24 13: 57

 연이어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MBC 주말드라마의 주연 배우들이 부상으로 잇달아 하차한 것. 배우 구혜선이 심각한 알러지성 소화장애를 이유로 MBC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 합니다’(이하 당신은)에서 하차하고 장희진이 빈자리를 대체하게 됐다.
24일 오전 MBC와 YG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을 통해 구혜선이 ‘당신은 너무 합니다’에서 하차하고 장희진이 합류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당신은’은 엄정화와 구혜선이 극을 이끄는 드라마로 불꽃같은 인생을 사는 스타가수와 그녀의 모창가수가 유행가 가사처럼 애증과 연민으로 얽히며 펼치는 달콤하고 쌉싸름한 인생 스토리를 담아낼 드라마. 구혜선은 모창가수 정해당 역을 소화하며 유지나와 본격적인 대결을 펼칠 예정이었다. 아직 6회밖에 진행되지 않았지만, 구혜선의 존재감은 남달랐다.

상황이 어찌 됐든 장희진의 부담은 클 수밖에 없다. 배우의 얼굴과 몸매도 모두 연기다. 그렇기에 같은 배역에 다른 배우가 투입된다는 것은 시청자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일이다. 다른 배우가 이미 자신만의 색깔로 만든 캐릭터를 그대로 이어받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미풍아’에서도 8주간 부상으로 이탈한 오지은을 대신해 임수향이 합류한 바 있다. 오지은은 12회 이후로 하차했고, 남은 41회를 임수향이 박신애를 연기하면서 25%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종영했다. 임수향의 연기 역시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임수향도 대타 투입 초반에는 비판을 피하지는 못했다. 6주간 오지은을 지켜본 시청자 입장에서는 임수향의 투입이 탐탁지 않았을 터. 하지만 임수향은 금세 악녀 박신애에 적응하면서 자연스러운 연기로 시청자를 매료했고, 극 후반에는 당당히 극을 이끌며 흥행에 이바지했다.
장희진 역시도 중간 투입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했다. 장희진 역시도 배우 데뷔 10년 차가 훌쩍 넘어가는 중견 배우다. 영화와 드라마 모두에서 주연과 조연으로 탄탄한 경력을 쌓았다. 그런 만큼 훌륭한 대타로서 충분히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안타까운 일이 없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이미 하차와 투입이 결정된 상황. ‘당신은’이 이 상황을 잘 극복하고 ‘미풍아 ’처럼 고공행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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