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김원해, ‘김과장’서 울리고 ‘도봉순’서 웃기는 ‘美친배우’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03.24 10: 00

이렇게 시청자들을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또 이렇게 웃길 수 있을까. 배우 김원해가 ‘김과장’에서는 시청자들을 울리고 ‘힘쎈여자 도봉순’에서는 시청자들이 배꼽잡게 할 정도의 코믹연기를 펼치고 있다. 그야말로 ‘미(美)친’ 존재감의 배우다.
김원해는 KBS 2TV 수목드라마 ‘김과장’에서 추부장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는데 직장인들의 애환을 리얼하게 표현하고 있어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마치 실제라는 생각일 들 정도의 생활 연기를 펼치고 있는 것.
추부장은 아이의 공부를 위해 아내와 함께 해외로 보내고 기러기 아빠 생활을 하고 있는 인물이다. 아내와 딸이 보고 싶어 퇴근하고 집에 와서는 쓸쓸하게 혼자 술을 먹으며 그리움을 달래고 딸과 전화하면서는 딸에게 필요한 거 없냐면서 자신보다 딸을 더 생각하고 걱정하는 기러기 아빠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짠함을 자아낸다. 실제 기러기 아빠들이 그러한 생활을 하고 있는 데다 김원해의 섬세한 연기가 리얼함을 더 살리고 있다.

지난 23일 방송에서도 김원해는 또 한 번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조민영(서정연 분)과 박현도(박영규 분)가 정리해고를 추진했는데 정리해고 대상자 명단에 추부장의 이름이 올라간 것. 김성룡(남궁민 분)은 부딪혀 보자면서 포기하지 말라고 설득했지만 추부장은 “이제 목숨 어찌 될까 후달려서 사는 거 지겹다”고 털어놓았다.
이전까지는 김성룡을 도와 회계비리를 파헤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던 것과 다른 모습이었다. 그리고 집에 가서는 술을 먹고 딸이 보고 싶어 전화해서 자신을 걱정하지 말라고 하고 술 안 마신다며 강한 아버지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런데 그런 그가 JTBC 금토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에서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이 드라마에서 그야말로 하드캐리 하고 있다. 김원해가 나왔다 하면 웃음부터 터지는 캐릭터다. 극 중 용역깡패 김광복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는 김원해는 코믹연기의 달인이라고 해도 될 정도의 연기를 펼치고 있다. 어찌나 능청스럽고 리얼하게 캐릭터를 표현하는지 김원해가 안 나오면 서운할 정도다.
도봉순(박보영 분)에게 맞아 이가 빠져 제대로 말을 못하면서도 어떻게든 말해보겠다고 말하지만 무슨 말인지 전혀 알아들을 수 없고 혀를 깨물고는 어쩔 줄 몰라 하며 웃음을 자아내더니 지난주 방송에서 병원에 퇴원해서는 제대로 걷지 못해 보조기구의 도움을 받으면서도 보스 백탁(임원희 분)의 뒤를 쫓아가며 “지가 모시겠습니다”라고 하는 연기로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김과장’에서는 짠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힘쎈여자 도봉순’에서는 시청자들이 육성으로 웃게 하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김원해. 주인공 못지않은 ‘미친’ 존재감의 배우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2TV ‘김과장’, JTBC ‘힘쎈여자 도봉순’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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