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깜짝 카드, "로사리오 좌익수 테스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3.24 12: 20

한화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가 외야수 테스트를 본다. 좌익수로 경기 후반 투입된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24일 대전 KIA전 시범경기를 앞두고 "로사리오가 오늘 경기 도중 좌익수로 들어간다. 외야로 쓸 수 있을지 테스트해볼 것이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지금 이용규가 부상으로 빠졌다. 좌익수 최진행, 중견수 장민석, 우익수 이성열이 있는데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서 로사리오를 테스트해보는 것이다"며 "로사리오가 외야로 나오면 1루수 김주현을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화는 1루수-지명타자로 김태균-로사리오와 함께 김주현의 활용 폭을 넓히려 한다. 

로사리오는 메이저리그 5시즌 통산 포수로 가장 많은 323경기(313선발)를 뛰었다. 1루수 62경기(53선발), 3루수로 3경기씩 투입됐다. 마이너리그에서도 7시즌을 뛰며 포수로 336경기(332선발), 1루수로 38경기(3선발) 출장했다. 2006년 루키리그에서 중견수로 1경기 9이닝을 소화한 바 있다. 
지난해 KBO리그 데뷔 후에는 포수 대신 1루수가 주포지션이었다. 1루수로 가장 많은 72경기(69선발)를 나온 로사리오는 포수로 2경기(1선발), 2루수로 1경기, 좌익수로 1경기 뛰었다. 좌익수로는 지난해 8월20일 수원 kt전에서 9회 수비 이동에 따라 ⅓이닝을 소화한 것이 전부. 당시 로사리오에게 타구는 오지 않았다. 
김성근 감독은 "로사리오가 외야 연습을 한 적은 없다. 오늘 어떻게 할지 봐야 한다"며 "로사리오가 처음 캠프에 왔을 때는 3루수, 좌익수도 가능하다고 스스로 말했다"고 일말의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화로선 일종의 고육책이다. 
로사리오는 3번 1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중후반 상황에 따라 좌익수로 이동할 전망이다. 김성근 감독의 깜짝 카드가 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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