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김과장', 진하게 웃기고 짠하게 울린 웰메이드..20% 숫자일뿐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03.24 10: 40

 KBS 2TV '김과장'이 20%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시청률보다 더욱 중요한 웃음과 감동을 주면서 시청자가 사랑하는 웰메이드 드라마로 자리 잡았다.
지난 23일 오후 방송된 ‘김과장’에서는 남성룡(남궁민 분)이 서율(준호 분)을 악인에서 의인으로 바꾸면서 둘이 힘을 합쳐 박현도 회장(박영규 분)을 응징하기 위해 힘을 합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과장’ 방송분의 시청률은 17%(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지난 22일 방송분에 비해 0.4% 하락한 수치다. 18.4%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찍은 이후 답보 상태다. 20%를 넘으리라는 예측이 있었지만, 같은 오피스 드라마인 ‘자체발광 오피스’의 시청률 상승으로 인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과장’에게 시청률 20% 돌파는 중요하지 않다. 살아있는 주, 조연들의 캐릭터들로 인해서 직장에서 일하는 수많은 미생의 공감을 샀다. 지난 방송에서도 정리해고 대상이 된 추남호(김원해 분)이 딸과 통화하는 장면을 통해 짠한 감동을 선물했다.
감동은 물론 웃음도 있다. 목사로 완벽하게 변신한 성룡의 모습을 보는 것 또한 즐거웠다. 성룡과 서율의 웃기려고 애쓰지 않지만 두 사람의 ‘케미’는 자연스럽게 보는 사람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포기하기는 이르다. 종영을 앞둔 ‘김과장’은 이제 절정을 지나 결말로 가고 있다. 시작할 때부터 속시원한 사이다를 선물했던 드라마이니만큼 결말 역시도 시청자의 기대를 쉽게 저버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과연 ‘김과장’이 끝까지 웰메이드 드라마로 시청자의 기대를 충족시키면서 20%를 넘어설 수 있을까. 마지막 회가 아쉽지만 기대되는 이유다./pps2014@osen.co.kr
[사진] '김과장'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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