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토크③] ‘도봉순’ 장미관 “가면 징그럽다고요? 다들 웃었죠”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03.24 10: 58

‘힘쎈여자 도봉순’에서 장미관만 나타났다 하면 분위기가 음습해진다. 흉측한 가면을 쓰고 여자들을 납치해 자신의 신부라고 하는 모습이 소름이 끼칠 정도다.
JTBC 금토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에서 연쇄납치범이 등장했을 때 시청자들은 “징그럽다”라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가면 속의 배우가 누구인지 궁금해했다. 그리고 드디어 범인이 가면을 벗었을 때 반전의 비주얼에 시청자들은 놀라 했다.
징그러운 가면을 쓰고 변태적인 장면들을 표현했던 이 배우가 꽃미모를 가진 배우였다는 건 시청자들에게 큰 ‘반전’이었다. 큰 키에 훈훈한 비주얼까지, 극 중 범인 역할이긴 하지만 장미관에게 ‘입덕’한 여성 시청자들이 생겼다.

거기다 멀리서 박보영을 지켜보고 여자들을 납치하기 전 폭행을 가하는 등 연쇄납치범의 연기를 자연스럽게 소화해 네티즌들에게 호평을 받는 중이다.
- 가면이 징그럽다는 반응이 많은데 처음 가면을 받았을 때의 심경은 어땠는지?
▲ 그런 가면인 줄은 몰랐다. 가면을 제작하러 갔을 때 그때까지만 해도 실리콘 가면을 보지도 못하고 써본 적도 없어서 어떤지 몰랐는데 처음 가면을 썼을 때 묘한 기분이었다. 사람들 목소리가 잘 들리지도 않고 잘 보이지도 않고 숨쉬기도 힘들었다. 감독님 디렉팅이 잘 들리지 않아서 초반에 고생을 좀 했다. 그리고 가면이 추울 때는 얼기까지 했다.(웃음)
- 처음 가면 쓰고 연기했을 때 어땠는지?
▲ 가면 처음 쓰고 현장에 나갔을 때 스태프들이 굉장히 웃었다. 민머리가 너무 웃겼다. 아무래도 연기할 때는 상황이 만들어져서 무서운데 처음 등장했을 때는 웃겼다. 가면이 무서운 것도 있는데 시청자들이 징그럽다고 하더라. 이형민 감독님과 백미경 작가님이 영화에서 나올 법한 공포감을 원했고 지금도 열심히 쓰고 있다.
- 초반부터 얼굴을 가리고 나왔다가 얼굴을 공개했을 때 어땠나?
▲ 기대와 걱정이 반반이었는데 걱정이 더 컸다. 밤샘 촬영하다 보니 모니터도 제대로 못 해봤고 내가 어떻게 나올까 걱정했는데 역시 연기로 부족한 부분들이 많이 보이고 식은땀 나고 그랬다.
- ‘힘쎈여자 도봉순’의 인기가 대단한데 인기를 실감하는지?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도 늘지 않았는지?
▲ 아직 밖을 나가지도 못했고 드라마와 드라마 밖에서의 모습이 아주 달라서 그런지 아직 못 느껴봤다. 인스타그램은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는데 해외 분들은 무슨 말인지 모르지만 아랍어도 있고 매일 매일 인스타그램을 본다. 기분이 너무 좋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 ‘님과 함께2’에 오나미 절친으로 나왔을 때와 ‘힘쎈여자 도봉순’ 속 연쇄납치범이 동일인물이라고 생각 못 했다는 반응이 있는데?
▲ 이미지가 너무 다르다. 사실 나는 ‘힘쎈여자 도봉순’에서 스릴러 부분을 맡고 있어서 밤에만 움직인다. 그래서 많은 조명을 필요로 하지도 않고 머리도 부스스해서 드라마 상에서도 목격자와 범인으로 나왔을 때 시청자들이 다른 사람이라고 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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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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