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 I.O.I 파생 그룹이 주도하는.."걸그룹 지각변동"
OSEN 엄동진 기자
발행 2017.03.24 12: 54

 영원한 4번 타자도 없고, 영원히 9초대에 뛰는 100M 스프린터도 없다. 세대교체는 분야를 막론하고 일어난다. 활동기간이 길어야 10년을 넘지 못하는 걸그룹은 그 주기 또한 굉장히 짧은 편이다.  
최근에는 2015년에 데뷔한 트와이스가 세대교체를 주도했다. 데뷔 차에 신인상을 거머쥐었고 2년차부터 가요제 대상을 휩쓸었다. 이젠 누구나 인정하는 '넘사벽 걸그룹'이며 가장 강력한 소녀시대의 후계다.
그 뒤를 잇는 새 흐름이 바로 아이오아이 파생 그룹들이다.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의 구구단,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우주소녀, 플레디스 프리스틴, 판타지오 뮤직의 아이틴 걸즈 등이다. 여기에 전소미, 김청하 등 데뷔를 기다리는 솔로들도 있다.

향후 걸그룹 주도권 싸움은 트와이스의 대세 속에 아이오아이 파생 그룹들의 추격전으로 벌어질 공산이 크다.
한 가요 기획사 대표는 “10대 팬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또래여야 유리하다. 실력은 점점 느는데, 시장과는 멀어지는 아이러니가 아이돌 시장에 있다. 그래서 실력과는 별개의 문제로 세대교체는 불가피한데다 이들의 등장은 타이밍이 잘 맞았다. 선배들이 모두 제자리걸음 혹은 후퇴하거나 해체하는 타이밍에 '프로듀스101'이 론칭했고, 아이오아이가 데뷔하면서 그 자리를 대신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가요 기획사 대표는 "아이오아이가 시한부 활동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임팩트있는 활약을 했다. 지난해 걸그룹은 트와이스 아이오아이 여자친구가 가장 눈에 띄지 않았나"라며 "그 인지도를 그대로 이어받아 데뷔를 한다는 장점이 있고, 아직 소개되지 않은 멤버들의 매력을 차츰 보여줄 수 있기에 여전히 기회도 남아있다. 기획사들 마다 프로모션 또한 엄청나게 하고 있다. 사활을 건 느낌"이라고 소개했다. 
원더걸스, 카라, 2NE1, 포미닛, 레인보우 등이 굳건히 지키고 있던 자리를 비웠다. 그 사이 김세정이 소속된 구구단은 벌써 음악 방송 1위 후보에 올랐다. 머지않아 1위 트로피를 두고, 김세정과 주결경, 김도연이 경쟁하는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고 봐도 크게 '오버'는 아니다. / kjseven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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