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이 가고 이보영이 왔다. 아버지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온몸을 던진 이보영은 이상윤과 금지된 사랑에 빠진다. 누명이라는 소재와 닮아있지만 '피고인'과는 확실히 다른 차별점이 있다.
24일 오후 서울시 양천구 SBS 본사에서 새 월화드라마 '귓속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이명우 PD, 이보영, 이상윤, 권율, 박세영이 참석했다.
이명우 PD는 '귓속말'에 대해 어른들의 사랑과 멜로를 담은 작품이라고 전했다. 이 PD는 "어른들의 사랑이야기다"라며 "그 속에서 사회에 던지는 굵직한 메시지를 담았다. 한 번쯤 생각할 수 있는 드라마다"라고 소개했다.
'귓속말'은 신영주(이보영 분)가 아버지의 억울한 누명을 벗기기 위해 판사인 이동준(이상윤 분)과 위험한 사랑에 빠지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귓속말'의 배우들이 가장 먼저 꼽은 작품 선택의 이유는 박경수 작가였다. 이보영은 "작가님에 대한 믿음으로 이 작품을 기다렸다"며 "역시나 대본이 나왔을 때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상윤은 "보영 누나와 함께 작품을 할 수있다는 것도 강점이었고, 동준이라는 캐릭터도 남자 냄새가 나서 좋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경수 작가는 멜로보다는 남자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것에 익숙한 작가인 만큼 우려되는 점도 있다. 이에 이보영은 멋있는 멜로라고 설명했다. 이상윤은 "순수함 보다는 끌림에 대한 멜로다"라고 밝혔다.
'귓속말'의 전작인 '피고인'은 3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그리고 '피고인'에는 이보영의 남편인 지성이 출연했다. 이보영은 "저는 시청률 보다는 좋은 작품을 보여주고 싶다는 저의 만족이 더 중요하다"며 "물론 남편인 지성이 길을 잘 닦아줘서 고맙다. 하지만 서로 작품에 대해서 조언을 하지는 않는다. 얼굴 못본지도 오래됐다. 계속 엇갈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보영은 결혼과 출산을 겪으면서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이했다. 이보영은 "김혜수 선배가 많이 유해졌다고 했다"며 "엄마로서는 아이가 봤을 때 자랑스러운 작품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보영은 '귓속말'을 통해 화려한 액션을 소화하고 있다. 이보영은 "아무래도 액션신이 좀 있다"며 "제가 매회 상윤씨를 구하고 있다. 멋있게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액션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이보영과 이상윤은 '내 딸 서영이'에 이어 5년만에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보영은 "상윤씨와 작품을 하면서 너무 재미있었다"며 "5년만에 만난 이후 정말 멋있어졌다. 그래서 상윤씨에게 칭찬을 했다"고 말했다.
이상윤은 '귓속말'을 통해서 남성미를 마음껏 드러냈다. 이상윤은 이보영과 첫 베드신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상윤은 "제가 이 작품에서 처음으로 노출을 했다"며 "부끄러워서 잘 보지 못했다. 역시나 어려웠다. 저의 첫 베드신을 하게 됐다"고 토로했다.
'귓속말'의 네 명의 배우를 이어주는 것은 이상윤이었다. 이상윤은 이보영, 권율, 박세영과 호흡하면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신나게 전달했다. 이상윤은 "이보영 씨에 못되게 하는 장면에서 선배님이 어떻게 이걸 감추고 살았냐"며 "그동안 훈훈하고 따스한 남자만 연기하느라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상윤의 박세영에 대한 깜찍한 폭로를 이어갔다. 이상윤은 "촬영하면서 편해져서 짜증을 잘 낸다"며 "촬영할 때는 긴장해서 톤이 조절이 된다"고 말했다. 이에 박세영은 "짜증을 잘 낸다는 것은 감독님과 이상윤 배우와 농담을 하면서 나온 이야기다"라고 해명했다.
권율은 '귓속말'의 악역으로 지난 기자간담회에서 이명우 PD가 드라마 속 캐릭터와 싱크로율 100%라고 칭찬을 했다. 권율은 "저의 성격은 정도 많고 남에게 싫은 소리를 못한다"며 "캐릭터와 성격이 닮지는 않았지만 외형적으로 닮아서 그런 말씀을 하신 것 같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이상윤은 '귓속말'에 대해 '피고인'과 다르다고 분명히 밝혔다. 이상윤은 "전작 '피고인'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며 "전작과는 상관없이 '귓속말'을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pps2014@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