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홈스틸 결승점' 한화 이동훈이 누구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3.24 15: 55

한화가 시범경기 3연승을 달렸다. 8회말 2사 만루에서 기습적인 단독 홈스틸로 거둔 역전승, 그 주인공이 바로 외야수 이동훈(21)이었다. 
이동훈은 24일 대전 KIA전 시범경기에 8회말 대주자로 교체출장했다. 2사 후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윌린 로사리오의 대주자로 투입된 것이다. 한화 김성근 감독이 대수비 또는 대주자로 1군 엔트리 포함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선수다. 
이동훈은 김태균과 김주현의 연속 2루 내야안타를 틈타 2루에 이어 3루까지 진루했다. 계속된 2사 만루 찬스, KIA는 투수를 심동섭에서 임창용으로 바꿨다. 타석에 들어선 송광민은 투스트라이크 이후 3구째 파울 커트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었다. 

이어 4구째 공에 3루 주자 이동훈이 갑자기 홈으로 쇄도했다. 이미 임창용이 키킹 동작으로 투구에 들어간 상태라 3루 견제는 할 수 없었다. 임창용의 공에 홈에 도달할 때 이동훈이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들어갔다. KIA 포수 신범수가 태그할 틈도 없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이동훈의 깜짝 홈스틸에 대전 홈구장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KIA 벤치에서 홈스틸 여부를 떠나 임창용의 4구째 공에 대해 스트라이크 여부를 어필했지만 이미 판정이 내려진 뒤였다. 한화는 이동훈의 단독 홈스틸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대구상원고 출신 이동훈은 지난 2016년 2차 2라운드 전체 19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빠른 발과 강한 어깨를 인정받아 미래의 한화 외야를 이끌 유망주로 꼽힌다. 지난해 2군 퓨처스리그에서 43경기 타율 2할3푼5리 23안타 8타점 18득점 9도루를 기록했다. 1군에서 17경기를 뛰었으나 2타수 무안타 3득점 1삼진에 머물렀다. 
하지만 2년차를 맞아 이날 경기에 강한 인상을 남기며 이동훈이란 이름 석자를 알렸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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