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베드신 #법비 #박경수 ‘귓속말’, ‘피고인’ 차별점3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03.24 17: 00

 “‘피고인’보다 재미없을 수 있다. 하지만 ‘피고인’과 다르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은 ‘피고인’과 어딘지 모르게 닮아있다. 주인공이 누명을 벗기기 위해 애를 쓴다는 설정, 법조인과 비리가 중심축이라는 것도 비슷해 보인다. 하지만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공개된 ‘귓속말’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전혀 다른 드라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오는 27일 처음 방송되는 ‘귓속말’은 법률회사 '태백'을 배경으로 적에서 동지로, 그리고 결국 연인으로 발전하는 두 남녀가, 인생과 목숨을 건 사랑을 통해 법비를 통쾌하게 응징하는 이야기다.

이보영은 잡범을 잡는 형사로 아버지(강신일 분)의 살인 누명을 벗기기 위해 모든 것을 던지는 신영주 역할을 맡았다. 이상윤이 연기하는 이동준은 판사로 정의감이 넘치지만 법비의 협박에 못이겨 결국 영주의 아버지에게 정의롭지 못한 판결을 하게 된다.
▲ 베드신
‘피고인’과 ‘귓속말’이 가장 다른 점은 바로 사랑을 중심축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는 점이다. ‘피고인’의 박정우(지성 분)는 주변의 도움을 얻기는 했지만 결국 모든 문제를 본인이 해결했다. ‘귓속말’은 신영주와 이동준의 위태롭고 위험한 사랑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한다. 그런만큼 영주와 동준의 파격적인 베드신도 잠깐 등장했다. 동준역을 맡은 이상윤은 첫 베드신 역시 쉽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이보영 역시도 이상윤과 연기 호흡에 대해 언급했다. 이보영은 “일반적인 로코와 멜로와는 다르다”며 “멋있는 멜로다. 상황에 몰려서 저와 동준밖에 남지 않게 돼서 사랑하게 된다”고 밝혔다. 쉽게 상상할 수 없지만, 지금까지 와는 다른 매력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 법비
‘피고인’의 악역은 재벌인 차명 일가의 차민호(엄기준 분)와 차영운(장광 분)이었다. 여러 사람을 거침없이 죽인 차민호는 교도소와 국립 과학 수사 연구소, 검찰 등을 마음대로 조종했다. 검찰의 비리도 나오지만 그보다는 재벌에 대한 비판에 더 방점이 찍혀있었다.
‘귓속말’에서 악역은 특정 인물이라기보다는 법무법인 ‘태백’을 중심으로 한 부패한 법조 세력이다. 법비로 칭해지는 이 세력은 법을 가지고 이득을 취하는 비적을 칭하는 단어다. 그동안 대한민국을 마음껏 주물러왔던 부패한 세력에 대한 박경수 작가의 통렬한 비판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박경수
‘귓속말’의 주연 배우는 물론 PD 역시도 박경수 작가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보영의 경우 차기작도 미루면서 ‘귓속말’의 대본을 기다렸다. 박경수 작가는 촌철살인의 메시지와 촘촘한 스토리 전개 그리고 멋있는 남성 캐릭터로 많은 팬의 지지를 얻고 있다.
‘귓속말’이 박경수 작가의 멜로 도전이라는 말이 나오면서 그에 기대와 걱정도 컸다. 이보영 역시도 걱정을 표현하기는 했지만 실제 연애에 써먹고 싶을 정도로 멋있는 멜로라고 밝혔다. 하이라이트 영상을 통해서 본 신영주와 이동준의 만남 역시 파격적이고 사실적으로 그려졌다. 믿고 보는 작가 박경수의 멜로는 어떤 설렘을 선사할지 오는 27일 첫 방송이 궁금하다./pps2014@osen.co.kr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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