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신곡] "아련 또 아련"..아이유만이 보낼 수 있는 '밤편지'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7.03.24 18: 00

아련하고 아련했다. 아이유가 딱 자신만이 지닌 진한 감성을 '밤편지'에 담아냈다.
흔하디 흔한 후크송도 아니다. 단숨에 귀를 사로잡는 중독성 강한 후렴구는 없지만 잔잔하고 섬세하게 마음을 파고든다.
아이유는 24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에 선공개곡 '밤편지'를 발표했다. 미니앨범 '챗셔' 이후 약 1년 반 만의 신곡이다.

서정적인 기타선율이 돋보이는 '밤편지'는 아이유표 포크발라드다. 아이유와 여러 번 작업했던 김제휘와 뉴페이스 김희원이 작곡을 맡았으며 작사에는 아이유가 직접 참여했다.
아이유의 여리고 청아한 보컬은 '밤편지'를 통해 한층 성숙해졌다. 아이유는 연인에 대한 사랑을 애절하게 표현하면서도 담백하게 내뱉어 곡의 정서를 극대화시켰다.
가사 하나 하나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한 편의 시같은 가사는 신선하면서도 사랑을 해본 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법하다. "이 밤, 그날의 반딧불을/당신의 창 가까이 보낼게요/음 사랑한다는 말, 이에요" "난, 파도가 머물던 모래 위에 적힌 글씨처럼/그대가 멀리 사라져 버릴 것 같아/늘 그리워, 그리워" 등의 가사는 연인을 향한 절절한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나있다.
음유시인이라고 불러도 손색없을 듯한 아이유의 가사는 지극히 아날로그적. 이 같은 편지를 읋는 그의 목소리는 아무런 꾸밈 없이 감성을 파고든다.
이는 뮤직비디오에도 고스란히 옮겨졌다. 1960~70년대 시대를 배경으로 한 뮤직비디오는 마치 아름다운 영화 한 편을 보는 듯하다. 단발머리에 복고풍 의상을 입은 아이유는 신비로우면서도 청초한 매력을 한껏 고조시켰다. 빈티지한 색감과 영상미가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아이유만의 분위기는 단연 독보적이다.
이처럼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 '밤편지'는 아이유의 오랜 공백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이번 곡은 확실히 아이유만이 할 수 있고 팬들이 아이유에게서 가장 기대하는 모습임이 분명하다. 그래서 음악 팬들은 '밤편지'에 더욱 매혹될 전망이다.
어느 새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공고히 한 아이유. '밤편지'로 한층 성장한 아이유가 이번 정규4집에선 또 어떤 색깔을 보여줄까. 4월 21일이 기다려질 수밖에 없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페이브엔터테인먼트, '밤편지' 뮤직비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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