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인터뷰] '버저비터' 양희승 "우승할 줄 알았다..Y팀 모두 에이스"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3.25 13: 17

양희승 감독이 이끄는 Y팀이 tvN 농구 리얼리티 '버저비터' 최종 승리를 거두었다. 초반부터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혔던 이 팀은 오승훈, 정진운, 문수인 등 막강한 에이스들을 앞세워 이변 없이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지난달 9일 성남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버저비터' 결승전에서 OSEN이 양희승 감독을 직접 만났다. 김훈 감독이 이끄는 K팀을 28점 차로 압도적으로 누르고 우승의 기쁨을 맛본 양희승 감독이다. "당연히 우리가 우승할 줄 알았다"는 그에게 우승 소감을 들어봤다.  
-초대 챔피언이다. 기분이 특별할 텐데?

"Y팀의 우승, 당연한 것 아니에요? 우리 팀이 우승할 줄 알았어요. 지고는 못 사는 우리거든요. 닥치고 공격을 했으니 우승할 줄 알았죠. 우승, 일도 아니죠 하하."
-팀 내 에이스와 MVP를 꼽자면?
"우리 선수들 모두 다 에이스예요. 사실 처음엔 다들 바보였는데 천재로 거듭났죠. 누구 하나 특별한 에이스라고 할 것 없이 다들 잘해줬어요."
-첫 만남과 훈련 때를 돌이켜 본다면
"처음에는 말 그대로 개판이었죠. 그런데 하나하나 맞춰가니 엄청난 조직력으로 발전하더라고요. 다른 팀도 열심히 했겠지만 우리 선수들은 부상도 하나씩 생길 정도로 열정적으로 훈련에 참여했어요. 해 보려는 의지가 강해서 이런 결과를 얻었죠. 선수들 잘 만난 제가 운이 좋은 거죠."
-시즌2 감독 제안이 또 들어온다면?
"당연히 해야죠. 경기가 빨리 끝나서 아쉽거든요. 다른 팀으로 꾸린다면요? 에이 그러면 안 할래요. 이 멤버들이 아니라면요(웃음). 초대 챔피언이 됐지만 '버저비터'를 하면서 10년은 늙은 것 같아요. 전술 짜느라 머리를 너무 썼거든요. 불안해서 잠도 못 잤고요. 지고는 못 사는 성격 때문이었죠."
-선수들에게 한 마디?
"실제 선수가 아닌데도 몸을 사리지 않고 코트에서 열정적으로 임해줬어요 다들. 농구를 하면서 본인들의 꿈을 키워간다는 게 고맙더라고요. 스토리가 있는 예능이었는데 시청자분들도 관심 있게 지켜봐 주셨길. Y팀 감사합니다."
'버저비터'는 tvN에서 최초로 도전한 농구 리얼리티로 현주엽, 우지원, 양희승, 김훈 감독이 각각 H팀, W팀, Y팀, K팀을 맡아 대결을 펼쳤다. 24일 방송된 결승전에서 Y팀이 K팀을 꺾고 최종 우승을 따내며 8부작으로 종영했다. /comet568@osen.co.kr
[사진] tvN 제공,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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