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종영 '버저비터', 이 멤버 그대로 시즌2 가나요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3.25 06: 49

 tvN 최초 농구 리얼리티 ‘버저비터’는 비록 화제성은 낮았지만 열성적인 애청자들이 생길 정도로 재미와 감동을 안긴 프로그램이다. 농구선수 출신들이 감독이 돼 연예인으로 구성된 선수들과 치열한 농구 대결을 펼치는 모습이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24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 ‘버저비터’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가 크다. 시청자들은 이 멤버 그대로 시즌2를 해달라는 바람을 드러내고 있다. 다음 시즌에도 현재의 이 멤버들을 그대로 볼 수 있을지 장담하긴 어렵지만 시즌2 방송의 가능성이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닐 것 같다.
마지막 회에서는 K팀과 Y팀의 파이널 경기가 진행됐다. Y팀은 세 번의 예선 경기 모두 우승하며 자타공인 최강팀으로 등극했다. 하지만 결승전을 앞두고 모인 마지막 훈련에서 멤버 전원이 지각을 했고, 집중력이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 양희승 감독에게 실망을 안겼다.

하지만 막강한 이들을 K팀이 이기긴 어려웠다. Y팀이 26점으로 K팀에 앞서 1쿼터를 마무리했고, 이어진 2쿼터에서도 42대 25로 Y팀이 앞서 나갔다. 최종적으로 87점을 얻은 Y팀이 59를 얻은 K팀에 28점 차이로 우승했다.
멤버들은 “양 감독님 덕분에 많은 것을 배웠다”며 “모든 것을 꿰뚫어서 저희에게 한 수를 앞서 가르쳐 주셔서 우승을 할 것 같았다”는 소감을 남겼다. 이들은 능력이 부족해도 노력을 하면 희망이 있다는 교훈을 깨달으며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양희승 감독은 팀원들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주는 캐릭터라고나 할까. 어쨌든 ‘버저비터’의 위력은 감독들의 순위에서도 이렇게 강력한 힘을 보여줬다.
‘이기면 된다’ ‘일등을 하지 않으면 소용없다’는 말이 가득한 요즘. ‘버저비터’에 자극적인 재미는 없지만 희망과 용기가 가득한 이 이야기가 각박한 세상을 살아가는 시청자에게 위로를 전한 것만은 분명하다./ purplish@osen.co.kr
[사진] ‘버저비터’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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