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고등래퍼' NCT마크·MC그리, 오해와 편견 깼다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7.03.25 06: 49

대형기획사의 아이돌 래퍼라는 편견이 있었고, ‘금수저’라는 오해가 있었다. 꿈을 향해 달렸고, 탄탄한 실력을 갖추게 됐음에도 비난 받고, 견제의 대상이 됐어야했다. ‘고등래퍼’에 출연한 NCT 마크와 MC그리의 이야기다.
두 사람의 활약은 Mnet ‘고등래퍼’의 취지와도 직결된다. 이 프로그램은 ‘래퍼’라는 꿈을 향한 고등학생들의 순수한 열정과 패기를 방송 전반에 담아내면서 힙합의 부정적인 부분들을 상쇄시키고 있다. 디스가 난무하고, 선정적이고, 자극적이라는 ‘힙합’의 이미지를 바꾸는데 확실히 이바지 하고 있다.
자신을 향한 비난과 조롱의 목소리를 극복하고 자신의 꿈에 더욱 가까워지고 있는 두 사람 아닌가.

지난 25일 방송에서는 NCT 마크의 활약이 빛났다. 지역대항전을 거쳐 1:1 지목 배틀에서 압도적인 차이로 경쟁자를 누르고 당당하게 결승행 티켓을 확보한 것. 그의 무대에 맨토들의 극찬이 쏟아지기도 했다.
그를 향한 ‘아이돌 래퍼’라는 알 수 없는 편견을 깨부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놀라운 것은 NCT DREAM과 NCT127 활동을 펼치면서 ‘고등래퍼’ 일정을 소화했다는 점. 확실한 핸디캡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결승전까지 오르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한 바다.
MC그리는 이날 탈락했다. 하지만 확실하게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면서 인정 받았다. 김동현이 MC그리로 데뷔하고, 래퍼로 활동하면서의 가장 큰 과제는 ‘김구라 아들’이라는 타이틀을 깨는 것이었다. 그를 ‘금수저’로 보는 시각이 만연했기 때문.
다른 래퍼들에 비해 높은 인지도로 활동을 시작할 수 있고, 조금 더 기회가 열려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이는 겉에서 볼 때의 이야기다. 오히려 ‘김구라 아들’이라는 선입견은 동현이가 데뷔하고, 래퍼로 활동하는데 장애물로 작용했다. 데뷔 전부터 부정적인 눈길을 보내는 이들이 적지 않았고, 이 같은 시선들은 열아홉 살의 아이가 감내하기에는 가혹할 정도로 날카로웠던 바.
주변의 부정적인 시선을 거둬내는 것은 실력으로 입증하는 것 밖에 없었다. 그래서 결심한 것이 Mnet ‘고등래퍼’ 출연이었다. 이 서바이벌을 출연하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테다. 특히 래퍼를 꿈꾸는 또래들에게 더욱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었던 터. 모든 무대와 행동 하나하나에 신경이 쓰이고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마음을 굳게 먹었다. 그리고 거듭되는 무대를 통해 자신의 실력과 가치를 입증해내며 인정을 받고 있는 중이다. /joonaman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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