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윤식당’ 이서진, 나PD의 만능 불고기 양념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7.03.25 10: 00

어디다 데려다놔도 제몫을 톡톡히 해내는 멤버다. 마치 ‘윤식당’의 불고기 소스처럼, 햄버거에도, 덮밥에도, 당면에도 잘 어울린다. 까칠한 듯 푸근한 특유의 캐릭터로 나영석 PD의 대표 양념이 된 배우 이서진의 이야기다.
촬영 중이라는 것을 잊을 정도로 리얼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이를 그대로 담아 당사자의 매력을 오롯이 보여주는 것이 나영석 PD의 연출 기법. 상황을 설정하고 편집을 통해 흥미와 재미를 더하지만 자극적이지 않다는 것이 핵심인데, 이서진은 이 같은 연출에 최적화 된 출연자다.
지난 24일 첫 방송된 tvN 새 예능 ‘윤식당’에서도 이서진의 존재감은 빛났다. 그간 나영석 PD는 그를 애용(?)해 왔다. 2013년 7월 '꽃보다 할배-유럽&대만 편'을 시작으로 '꽃보다 할배-스페인과 그리스', '삼시세끼-정선 편', '삼시세끼-득량도 편'에서 함께한 바.

이번 시리즈에서는 ‘꽃보다 할배’와 ‘삼시세끼’ 속의 모습이 맛깔나게 배합돼 있는 모습이었다. 해외를 배경으로 선생님들을 모셔가며 나름의 영어로 세련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 열일하며 ‘참 일꾼’의 모습으로 매력을 발산하기도 했다. 특유의 말투와 캐릭터도 여전히 재미를 더한다.
‘윤식당’은 인도네시아 발리의 인근 섬에 작은 한식당을 운영하는 포맷이다. 복잡한 도시를 떠나 한적한 파라다이스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네 배우의 진솔한 이야기를 그려낼 예정. 여기에서 이서진은 홀서빙 겸 캐셔와 총무를 맡아 활약한다.
윤여정을 깍듯하면서 섬세하고 든든하게 보필하는 모습이 인상적.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외국인 손님들과 소통하는가 하면 뉴욕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윤식당'의 총무를 맡아 경영에 보탬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업무를 준비하고 시작하는 과정에서는 시종일관 투덜거리면서도 점차 능동적인 노예로 변해가 웃음을 안기기도.
'막내' 정유미와 톰과 제리 같은 '케미'를 만들어낸 것 역시 주목해볼 지점. 이서진은 '츤데레'의 정석답게 무심한 듯 자상하게, 다정한 듯 짓궂게 막냇동생 정유미와 호흡을 맞추며 볼거리를 더했다.
또 다시 이서진. 나 PD의 선택은 이번에도 탁월했다.
/joonamana@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