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 만루 위기 봉쇄' 두산 김명신, 2이닝 무실점 쾌투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3.25 15: 45

 두산의 신인 투수 김명신(24)이 될성부른 나무가 될 가능성을 보였다. 무사 만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LG 시범경기. 김명신은 2-0으로 앞선 6회 무사 만루, 오지환 타석 때 볼카운트 2볼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 니퍼트에 이어 등판한 조승수가 볼넷, 안타로 만루 위기에 몰린 뒤 볼을 연거푸 던지자 두산 벤치는 타자와 상대 도중 김명신을 투입했다.
김명신은 오지환 상대로 3볼-1스트라이크에서 2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빠른 발을 지닌 오지환이라 2루에서만 포스 아웃. 3루 주자 득점은 어쩔 수 없었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 이병규와의 승부였다. 1볼-1스트라이크에서 또다시 2루수 땅볼을 유도, 이번에는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동점 위기를 막아냈다.

무사 만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기출루자 득점을 1점으로 막아낸 인상적인 피칭, 벤치의 기대에 100% 부응하는 피칭이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명신은 내야 안타 하나를 허용했지만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2이닝 1피안타 무실점. 앞서 두 차례 시범경기에서 5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김명신은 경성대를 졸업한 신인. 스프링캠프에서 두각을 나타내 불펜 한 자리를 차지할 전망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윤명준이 (군 입대로) 빠진 자리에 김명신이 들어왔다"며 칭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0km 초중반이지만 제구력이 뛰어나고 배짱도 좋다는 평가다. '오른손 유희관'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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