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이닝 48구 쾌투' 비야누에바, 개막 준비 완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3.25 15: 40

화려하지 않아도 내실이 있다. 한화 거물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34)가 최고의 안정감을 자랑하며 시즌 개막 준비를 끝마쳤다. 
비야누에바는 2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치러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 시범경기에 선발등판, 4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시범경기 리허설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시범경기 개막전이었던 지난 14일 대전 LG전 3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성공적인 데뷔를 한 비야누에바는 19일 대전 kt전에서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무사사구 3실점으로 패전이 되며 조금 흔들렸다. 하지만 이날 4이닝 무실점 호투로 리허설을 잘 끝냈다. 

비야누에바의 시범경기 성적은 3경기 1패 평균자책점 3.27. 11이닝 동안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삼진이 많진 않지만 볼넷이 1개밖에 되지 않는다. 9이닝당 볼넷 0.82개로 핀포인트 제구력을 자랑했다. 
이날 비야누에바의 투구도 안정감 그 자체였다. 1회 조용호와 이명기를 연속 유격수 땅볼 처리한 뒤 최정을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 잡으며 삼자범퇴로 시작햇다. 최정에게 투스트라이크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은 뒤 3구째 기습적으로 빠르게 투구에 들어가 헛스윙 삼진을 뺏어냈다. 일종의 변칙 투구였다. 
2회에는 2사 후 연속 안타와 폭투로 1·3루 위기를 맞이했지만 김성현을 3루 땅볼 처리하며 실점 없이 막았다. 3회에도 1사 후 유격수 강경학의 송구 실책이 나왔지만 이명기를 2루 땅볼 유도하며 4-6-3 병살타를 엮어냈다. 4회 최정-정의윤-박정권으로 이어진 중심타선은 공 7개로 가볍게 삼자범퇴 처리했다. 
4이닝을 소화한 비야누에바의 투구수는 48개밖에 되지 않았다. 최고 144km 투심(14개)·포심(14개) 패스트볼을 외에도 슬라이더(10개) 체인지업(6개) 커브(4개) 등 변화구를 효과 적절하게 섞어던졌다. 간결하고 빠른 투구 템포로 SK 타자들 타이밍을 빼앗았다. SK는 철저히 비야누에바의 투구 템포에 끌려다녔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오는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두산과 시즌 개막전에 나설 선발투수를 확정짓지 않았다. 이날 비야누에바의 투구수를 48개에서 끊으며 개막전 등판 가능성이 조금 더 높아졌다. 시범경기 마지막인 26일 SK전 선발 알렉시 오간도의 결과에 따라 비야누에바의 개막전 선발이 결정될 전망이다. /waw@osen.co.kr
[사진] 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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