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몰리나, 연간 20M 수준 연장 계약 원해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3.26 01: 40

‘국가대표팀에서도 대활약한 ‘캡틴’ 야디어 몰리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연장 계약 협상이 진행 중이다. 몰리나는 연간 2000만 달러 수준의 연봉을 원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지역 매체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몰리나는 세인트루이스와 계약 연장을 위해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 만약 제대로 협상이 진행되지 않으면 몰리나는 자유계약(FA) 시장에 나서는 것도 각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몰리나의 에이전트와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아직 정식 만남을 가지 않았다고 한다. 양 측은 WBC가 끝나면 본격적인 계약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몰리나는 “"바라건대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연장 계약을 끝나고 싶다. 시즌 개막 이후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 내 에이전트와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개막 전 1주일 동안 연장계약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것이다. 시즌이 개막하고 난다면 나는 경기에만 집중할 것이다. 만약 협상이 진척되지 않는다면 정규시즌에는 계약 협상 없이 경기에만 집중하고 비시즌 FA시장에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시즌 몰리나는 147경기에 출전하여 타율 3할7리, 출루율 3할6푼 장타율 4할2푼7리를 기록했지만 연속 올스타 출전과 골든글러브 수상이 중단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몰리나는 2017시즌으로 5년 7500만 달러 계약이 끝난다. 2018시즌 1500만 달러의 상호 옵션이 있지만 몰리나가 원한다면 FA 시장에 나설 수 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돌아온 몰리나는 언론과 인터뷰 중 정상급 포수들이 어느 정도로 대우받는지 언급했다고 한다.  몰리나는 “버스터 포지(29, SF 자이언츠)와 러셀 마틴(34, 토론토 블루제이스) 수준의 대우를 원한다. 연간 2000만 달러 수준의 연봉이면 구단에 남겠다”고 연장 계약에 대한 기준을 제시했다. 
▲ 최근 포수 장기 계약
야디어 몰리나  5년 7500만 (2013~2017)
러셀 마틴      5년 8200만 (2015~2019)
브라이언 맥켄  5년 8500만 (2014~2018)
버스터 포지    9년 1억6700만 (2013~2021)
세인트루이스 입장에서는 몰리나의 실력을 의심하지는 않지만 연간 2000만 달러의 장기 계약을 체결하기에는 상대적으로 많은 몰리나의 나이와 포수 유망주 카슨 켈리(22, 세인트루이스)가 마음에 걸린다. 
몰리나는 앨버트 푸홀스(37, LA 에인절스)와 맷 홀리데이(37, 뉴욕 양키스)처럼 다른 팀에 FA로 이적하기보다는 카디널스에 남고 싶다고 전했다. 하지만 몰리나는 이전 연장 계약에는 상대적으로 싼 계약을 체결했으니 이번에는 반드시 자신의 가치를 보장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몰리나는 “계속 말했지만 계속 구단에 남고 싶다. 그러나 만약 구단이 돈을 쓰고 싶지 않다면 그것도 이해한다. 구단 운영은 사업이다. 구단과 계약에 연연하기보다는 나 자신의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계약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캡틴’ 몰리나가 원하는 수준의 계약을 얻어 세인트루이스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남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mcadoo@osen.co.kr
[사진](위) 몰리나 (아래) 세인트루이스 포수 유망주 켈리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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