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공개' LG 새 유니폼, 반응 어떨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3.26 06: 37

 1만 명이 넘는 관중 앞에서 첫 선을 보이는 LG의 새 유니폼은 어떤 반응을 받을까.
LG 선수단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마지막 시범경기에서 올해부터 바뀌는 새 유니폼을 입고 나선다. 대중 앞에서 드디어 공개되는 것이다. 
지난 9일 LG 구단이 새로운 BI(Brand Identity)를 발표했을 때 LG 팬들은 바뀐 유니폼에 대해 실망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선수들이 새 유니폼을 입고 뛰는 것을 본다면 조금 시선이 달라질지 궁금하다.

LG는 새 BI에 기존의 '젊고 깔끔하며 세련되고 도시적인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역동적이고 강인한 요소'를 강조했다. BI는 크게 엠블렘과 로고, 마스코트가 새롭게 제작됐다. 
새 엠블럼은 LG 트윈스의 고유의 색감인 레드와 블랙을 바탕으로 서체를 간결하게 바꾼 것이 핵심이다. 과거 서체가 부드러운 곡선이었다면 새로운 서체는 강인한 직선이다. 직선적인 서체는 최근 디자인의  흐름이다. 엠블렘을 바꾼 KIA도 직선적인 힘 있는 서체다.  
그러나 LG팬들의 반응은 부정적인 시선이 대부분이다. 사실 LG 유니폼이 확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유니폼 상의에 새겨지는 로고 글씨체만 달라질 뿐이다. 팬들은 ‘예전 유니폼이 더 좋다. 망했다. 촌스럽다'는 불만을 드러내고 있는데, 이는 새 유니폼에 새겨진 구단 로고에 대한 거부감이 큰 것이다.
LG 구단 관계자는 "이전 유니폼과 엠블렘, 로고 등은 2006년에 제작됐다. 11년 동안 사용했고, 그룹 차원에서 수 개월 동안 BI 교체 작업이 진행된 것이다. 10년 정도 주기를 두고 교체해 왔다"며 "2006년에도 새 유니폼을 처음 선보였을 때 반응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차츰 시간이 지나며 익숙해지면서 좋은 반응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양상문 LG 감독은 디자인을 보고 "그렇게 이상하지는 않는 것 같은데, 계속 입으면 친숙해져 (여론이) 좋아지지 않겠나"라고 조심스럽게 개인 의견을 보였다.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해 신축 구장인 라이온즈파크 개장에 맞춰 8년 만에 새로운 유니폼을 선보였다. 당시 초기에는 팬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았지만, 한 시즌을 치르면서 팬들에게 익숙해졌다. 지금은 크게 부정적인 반응은 없는 편이다.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LG 시범경기에는 궂은 날씨에도 1만 2602명의 관중이 찾았다. 26일 마지막 시범경기에도 1만2천~1만5천 정도의 관중이 예상되고 있다. 25일 오후까지 예매표는 1만 장을 넘어섰다.
과연 26일 잠실구장을 찾는 LG 팬들은 자료 사진이 아닌, 선수들이 입고 뛰는 새 유니폼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이목이 집중된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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