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츠 감독, “4·5선발 4명 경쟁, 결정 안돼”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3.26 05: 33

류현진(30·LA 다저스)이 포함된 LA 다저스의 4~5선발 경쟁은 아직 오리무중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아직도 4·5선발 자리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26일(이하 한국시간) 현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선발 로테이션 결정에 대한 질문에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심지어 ‘우완 프리미엄’, 계약 조건 등 전체적인 측면을 따질 때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 브랜든 매카시에 대해서도 “선발 로테이션 합류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4·5선발 자리를 놓고 류현진, 매카시, 알렉스 우드, 스캇 카즈미어가 여전히 경쟁 중이라고 밝혔다. 팀 내 최고 유망주인 훌리오 유리아스를 빼고, 이제는 네 명의 후보로 압축한 것이다. 네 선수는 앞으로 등판에서 로버츠 감독과 구단의 눈에 들기 위한 마지막 혈투를 벌일 전망이다.

가장 성적이 좋은 선수는 단연 류현진이다. 당초 매카시, 우드보다 등판 진척이 느려 경쟁에서 밀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사기도 했지만 실력으로 추월을 노리고 있다. 시범경기 세 번의 등판에서 9이닝을 던지며 단 1실점만을 했다. 이닝당출루허용률(WHIP)이 0.69에 불과할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피칭이다.
다만 경쟁자들도 호시탐탐 선발진 진입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중반 팔꿈치 수술에서 복귀한 매카시는 전반적인 구위가 나쁘지 않다. 우드도 최근 마이너리그 등판에서 5이닝 1실점을 기록하는 등 여전히 괜찮은 성적이다. 엉덩이 부상으로 브레이크가 걸렸던 카즈미어 또한 마이너리그 등판을 거쳐 이제 시범경기 출격을 앞두고 있다. 결국 시범경기 끝까지 가봐야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한편 다저스는 애리조나에서 남은 시범경기 일정에 선발로 나설 선수들을 확정했다. 26일에는 이미 선발진 합류를 확정지은 리치 힐이 최종 점검을 하는 가운데 27일에는 카즈미어가 선발로 나선다. 매카시는 이날 시뮬레이션 게임을 한다.
28일 화이트삭스전에는 류현진이 선발로 등판하며, 스쿼드를 둘로 나눠 두 경기를 하는 29일에는 알렉스 우드와 훌리오 유리아스가 각각 선발 등판한다. LA로 돌아가 치르는 30일 에인절스전은 클레이튼 커쇼를 비롯한 선발 후보들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가볍게 몸을 풀 예정이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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