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용-김동엽, 2017 SK 투타 히트상품 예고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3.26 06: 36

트레이 힐만 감독 체제로 첫 시범경기를 SK, 투타 최고선수를 꼽자면 우완 서진용(25)과 외야수 김동엽(27)일 것이다. 2017년 SK의 새로운 히트상품이 될 느낌이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3이닝 6탈삼진 무실점으로 활약하며 힐만 감독의 MVP로 선정된 서진용은 시범경기에서 그 이유를 증명하고 있다. 5경기에서 5이닝을 던지며 단 한 개의 안타도 맞지 않았다. 볼넷 2개를 허용했을 뿐, 탈삼진 4개 포함 무실점 행진이다. 
결국 힐만 감독은 서진용을 새 시즌 마무리로 발탁했다. 당초 박희수가 마무리로 낙점받았지만, WBC 이후로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 좌완 불펜이 부족한 팀 사정상 9회 1이닝 마무리보다 7~8회 셋업맨으로 활용하는 게 박희수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무엇보다 서진용에 대한 믿음이 크다. 마무리로 발탁된 후 첫 등판인 25일 문학 한화전에서 9회 1이닝을 삼진 1개 포함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고 세이브를 올렸다. 4-3, 한 점차 리드였지만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서진용은 "마무리 꿈을 이뤄 기쁘고 흥분된다"고 의지를 보였다. 
야수 쪽에선 김동엽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김동엽 역시 캠프 연습경기에서 홈런 3개를 쏘아 올리며 힐만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시범경기에도 10게임에서 38타수 12안타 타율 3할1푼6리 2홈런 10타점으로 결정력을 발휘 중이다. 3홈런에 2루타 2개로 안타의 절반을 장타로 채웠다. 
김동엽은 지난해 150타석 41삼진으로 삼진율 28.7%를 기록했다. 변화구에 약점을 보였지만 올해 시범경기에선 확 달라졌다. 40타석 5삼진으로 삼진율을 12.5%까지 떨어뜨렸다. 약점으로 지적된 외야 수비에서도 우익수-좌익수 코너에서 나쁘지 않은 적응력으로 어필 중이다. 
김동엽은 "개막전 엔트리에 들어가는 것이 1차 목표다. 포지션과 타순에 구애받지 않고 주어진 역할을 해내겠다"고 자신했다. 비슷한 유형의 우타 거포 최승준이 현재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상황, 김동엽이 먼저 주전 자리를 차지할 기회를 잡았다. /waw@osen.co.kr
[사진] 서진용-김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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