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너목보4' 김민규 "음치로 최종탈락, 정말 기뻤죠"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3.27 11: 14

"박미선 선배님 정말 감사합니다!"
황치열은 엠넷 '너의 목소리가 보여'가 발굴하고 키운 스타다. 2년 전 이 프로그램에 미스터리 싱어로 나와 임재범의 노래를 완벽하게 소화했고 타고난 끼와 비주얼로 패널까지 꿰차 이후 중국에 진출, 한류스타로 성장한 이유에서다. 
'너의 목소리가 보여'는 웬만한 오디션 프로그램 못지않게 실력자들을 대거 배출하며 매 시즌 화제를 모으고 있다. 어느새 시즌4를 맞이했고 지난 2일부터 다시 안방을 찾고 있는데 이번 시즌에 또 하나의 스타가 탄생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코요태 편에 출연한 배우 김민규가 주인공이다. 

김민규는 이날 방송에서 등장과 동시에 여성 패널들과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뽀얀 피부에 잘생긴 얼굴, 핑크색 슈트에 보조개 미소까지 안구정화 비주얼 그 자체였다. 여기에 고운 음색까지 더해 실력자로 밝혀지며 연일 포털 사이트 검색 순위를 장악하기도. 
OSEN이 보석 같은 그를 놓칠 수 없었다. 23일 합정동 OSEN 사옥에서 만난 그는 때묻지 않은 순순한 느낌과 해맑은 미소가 더 멋진 청년이었다. tvN '시그널'에서 황의경 역으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고 '너의 목소리가 보여4'를 통해 주목할 스타로 급부상한 그와 유쾌한 대화를 나눴다. 
◆참 순수한 청년, 김민규
가장 먼저 김민규에게 어떻게 '너의 목소리가 보여4'에 출연하게 됐는지 물었다. 자신의 노래 실력을 모르는 상태에서 제작진에게 러브콜을 받은 그는 2~3달 동안 보컬 트레이닝을 받았고 같은 소속사 식구인 가수 이예준에게 도움까지 받으며 프로그램에 투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소감을 묻는 말에 그는 "너무너무너무 떨렸다"는 답만 되풀이 해 웃음을 자아냈다. 
"방송을 볼 때엔 저한테 많이 관심을 주셔서 좋았는데 녹화 현자에서는 긴장을 너무 많이 해서 정신이 없었어요. 진실의 무대 가기 전까진 말을 못하니까 목도 잠기고 정말 너무너무너무 긴장한 상태였죠. 남자분들은 견제하고 여자분들은 환호해주셨는데 이게 저 때문인지 당시에는 몰랐어요. 그냥 마네킹처럼 웃고 있었죠 하하."
김민규는 등장과 동시에 여심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고 2라운드 립싱크 미션에서는 에디킴의 '이쁘다니까'를 선곡해 다시 한번 현장을 들썩이게 했다. 패널로 나온 박휘순과 나란히 서서 립싱크를 진행했고 손가락 하트까지 더해 작정하고 끼를 부렸다. 
"'이쁘다니까'는 작가님이 추천해 주신 노래였어요. 연습해서 불렀고 립싱크 때 목소리가 실제 제 목소리였죠. 대본이 따로 있는 건 아니지만 노래하면서 끼를 부리라고 하셔서 하트를 그렸죠. 사실 그 때도 너무너무 긴장을 해서 빨리 떨어지고 싶은 마음뿐이었어요(웃음)."
◆참 엉뚱한 사람, 김민규
그럼에도 김민규는 최종 선택까지 살아남았고 마지막 순간에 음치로 지목돼 탈락했다. "아쉽지 않았냐"는 물음에 그는 "너무 기뻤다"며 환하게 웃었다. 5시간 녹화 내내 말도 못한 채 긴장한 상태로 있었다는 그의 엉뚱한 매력이 고스란히 전달됐다. 
"라운드마다 계속 살아남아서 너무 부담됐어요. 초반에 실력자 두 분이 떨어져서 음치들 사이에 저만 남은 거잖아요. 작가님한테 음치로 바꾸고 싶다고 말할 정도였죠. 저는 정말 2라운드에서 떨어지고 싶었는데 운이 좋았죠. 제가 준비한 노래를 부르고 떨어져야 하니 결승에서 음치로 탈락됐을 때 정말 기뻤답니다(웃음)."
김민규는 탈락자로 지목된 후 이석훈의 '그대를 사랑하는 10가지 이유'를 라이브로 소화했다. 포근하게 미소 지으며 감미로운 음색을 자랑했는데 완벽한 비주얼에 노래까지 잘하니 지켜보는 남성들은 좌절하고 말았다. 반면 여성 팬들은 다시 한번 그의 매력에 푹 빠졌다. 
"준비한 노래를 할 수 있게 돼 다행이었죠. 계속 목이 잠겨 있어서 만족스럽게 다 보여드리진 못한 것 같지만 무난하게 해냈어요. 다만 아쉬운 건 저를 너무 예뻐해 주신 박미선 선배님을 보면서 노래를 했어야 했는데 긴장해서 그러지 못해 죄송할 따름이에요. 머릿속에는 온통 노래를 잘해야 한다는 생각 뿐이어서 무대매너가 부족했죠. (인터뷰②에서 계속) /comet568@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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