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야수·청불 족쇄 다 비켜! '프리즌'의 흥행 질주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3.26 15: 10

'프리즌'이 개봉 4일째 누적관객 1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배급사 집계에 따르면 영화 '프리즌'은 26일 오후 12시 기준, 누적관객 1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역대 3월 개봉 한국영화 최단기간 100만 돌파 기록이다. '프리즌'은 역대 3월 개봉 한국영화 중에서는 최초로 주말 단 하루 동안 40만 관객을 동원, 개봉 4일째 100만 고지를 넘었다. 
특히 '프리즌'의 이같은 기록은 청불(청소년관람불가) 영화의 대표작인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신세계'와 같은 속도라 더욱 눈길을 끈다. '프리즌'은 역대 3월 개봉 한국영화 중 최단기간으로 100만을 돌파한 것은 물론, 청불 영화라는 핸디캡에도 단 하루만에 40만 관객을 동원하는 저력을 과시하며 장기 흥행 릴레이에 돌입했다. 

'프리즌'은 한석규, 김래원, 김성균, 강신일, 이경영 등 충무로의 대표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한 범죄 영화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프리즌을 위해 기존 연기·발성톤을 완전히 뜯어고쳤다는 한석규, 달콤하고 부드럽던 의사에서 능글맞은 범죄자로 변신한 김래원 등 충무로 연기신들의 '믿고 보는 연기'를 확인하는 재미도 있다. 
또한 '화려한 휴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남쪽으로 튀어' 등 히트작들을 집필한 시나리오 작가에서 이번 영화로 감독으로 데뷔한 나현 감독의 독특한 감성이 빛나는 연출도 매력적이다. 억울하게 갇힌 죄수들, 이들을 강력하게 억압하는 교도관 등 지금껏 교도소를 다룬 영화 속 전형적인 스토리에서 탈피, 죄수들이 교도소를 자유로이 넘나들고, 대한민국의 모든 완전범죄를 저지르기 위해 교도소를 '학교'처럼 이용한다는 '프리즌'은 관객들을 연일 영화관으로 불러모으고 있다. 
'프리즌'의 흥행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미국의 디즈니 라이브 영화 '미녀와 야수'의 무서운 흥행 속에서 이뤄낸 결과라 더욱 값지다. 또한 전체 관람가라 남녀노소에게 열려 있는 '미녀와 야수'와 맞서 흥행에 제약이 있는 청불 등급으로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프리즌'의 흥행은 스크린에서 의미있는 결과다. 
과연 청불 족쇄도 무시한 '프리즌'의 흥행 질주가 어디까지 계속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mari@osen.co.kr
[사진] 영화 '프리즌' 공식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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