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시범경기는 별로...유희관, LG전 4⅓이닝 5실점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3.26 14: 42

올해도 시범경기는 별로였다. 유희관(두산 베어스)이 시범경기 마지막날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유희관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 시범경기 LG 트윈스와 원정경기서 4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3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1회부터 쉽지 않았다. 선두 타자 문선재에게 안타를 허용한 유희관은 후속 타자를 잡는데 애를 먹었다. 2번 타자 오지환을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3번 타자 박용택에게 먼저 2스트라이크를 잡아내고도 볼넷을 내줬다. 다행히 후속 타자 이형종과 채은성을 중견수 뜬공과 삼진으로 막았지만 이미 23구나 던졌다.

흔들림은 2회까지 이어졌다. 선두 타자 정성훈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양석환을 3루 땅볼로 유인해 정성훈을 2루에서 아웃시켰다. 그러나 유강남에게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2루타를 맞아 선제 실점을 하고 말았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손주인과 문선재를 2루수 뜬공과 투수 땅볼로 막아냈지만, 투구수는 54구나 됐다.
하지만 3회에 비하면 1~2회는 큰 흔들림이 아니었다. 오지환과 박용택에게 잇달아 안타를 허용해 무사 1,3루를 맞이한 유희관은 4번 타자 이형종에게 좌월 홈런을 허용해 3실점을 추가했다. 이후 채은성과 정성훈, 양석환을 간단히 처리했지만, 이미 3실점에 크게 흔들린 상황이었다.
4회에는 1개의 안타만 내주며 조용하게 넘긴 유희관은 결국 5회에 추가 실점을 하면서 강판 당했다. 서상우에게 2루타를 맞은 유희관은 후속 타자 이형종을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채은성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1점을 더 내줬다. 결국 투구수가 93개에 이른 유희관은 고봉재에게 공을 건네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앞선 두 차례 시범경기를 3이닝 1실점(15일 KIA전), 4이닝 4실점(21일 SK전)으로 마쳤던 유희관은 이날도 부진하며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으로 시범경기를 마치게 됐다. 그러나 지난 두 시즌도 시범경기서 평균자책점 7.84(2015년), 5.29(2016년)으로 좋지 않았음에도 정규 시즌에서는 눈부신 활약을 펼친 유희관인 만큼 정규 시즌에 대한 걱정은 섣불리 할 수 없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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