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첩산중' 우버, 자율주행차사고로 시범운행 중단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3.27 12: 05

우버(Uber)가 첩첩산중에 빠졌다. 다양한 구설수에 이어 자율주행 차량의 사고까지 연달아 터지고 있다.
해외 IT 전문매체 벤쳐비트는 “우버의 시범 운행 중인 자율주행(AI) 볼보 XC90 차량이 애리조나 주 탬피에서 사고가 났다. 현지 경찰은 당시 사고 차량의 운전자석에는 사람이 타고 있던 상태로 우버의 자율주행 기술이 사고를 일으킨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현지 탬피 경찰국 대변인에 따르면 사고는 옆 차선 차량의 무리한 운행으로 우버의 볼보 XC90 차량이랑 충돌하여 발생한 것으로 심각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우버 대변인은 “애리조나에서 발생한 자율주행 차량의 사고는 다른 사고 차량의 무리한 주행으로 발생했다. 자율주행 차량에 탑승한 운행자는 사고로 심각한 상처를 입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애리조나, 피츠버그, 샌프란시스코의 자율주행 파일럿 프로그램에 참여한 차들은 당분간 운행을 정지한다”고 밝혔다.
우버는 피츠버그에서 처음으로 자율주행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자율주행기술을 통한 운전자 없는 자동차는 악천후를 포함한 여러 조건에서 인간의 개입이 필요하지만, 자율주행 신기술은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우버의 자율운행차가 사고를 낸 것은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우버는 지난해 피츠버그에서 자율주행차량이 도로를 달리다 바리케이드를 들이박은 적이 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횡단보도의 정지신호에도 멈추지 않고 횡단보도를 통과하기도 했다. 우버의 자율주행 차는 시범운행중인 애리조나, 피츠버그,샌프란시스코에서 모두 사고가 터지며 안전성에 의심을 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우버의 자율주행차량은 두 명의 운행자가 타야 했다는 점만 봐도 아직 완전한 기술이 아니란 것을 알 수 있다”고 우버의 자율주행기술을 평가절하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사고를 통해 우버가 더 큰 위기에 빠졌다”고 전망했다. 우버는 구글 알파벳의 자율주행 차 회사인 웨이모로부터 기술 유출 건으로 소송을 당했다. 또한 우버는 경찰 단속을 피하고자 ‘그레이볼’이라는 불법 프로그램을 사용해 큰 논란을 일으켰다. 이뿐만 아니라 우버의 CEO 트래비스 칼리닉가 우버 사용자를 향한 막말 논란, 성매매 의혹 여러 사고를 연달아 터트리며 큰 비난을 받고 있다. /mcadoo@osen.co.kr
[사진] (위) 칼리닉 CEO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아래) 우버 자율주행차량 사고 현장, Courtesy FRESCO NEW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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