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조7 첫방③] “tvN 손석희”...‘공조7’ 이기광, 형들 잡는 막내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3.27 06: 49

‘공조7’의 막내 이기광이 형들 잡는 무서운 막내로 활약했다.
지난 26일 오후 첫 방송된 tvN 새 예능 프로그램 ‘공조7’에서는 이경규, 박명수, 김구라, 서장훈, 은지원, 권혁수, 이기광이 각자의 공조 파트너를 찾아 하루를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멤버들은 ‘공조7’에 임하는 각오를 드러냈다. 박명수는 “나는 진짜 열심히 하고 싶다. '무한도전'을 너무 오래했다. 매너리즘이 생길 법도 하다. 시청자들 지루하지 않게 열심히 하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이기광은 첫 회의 메인 MC를 맡았다. 예능 베테랑들 사이에서 막중한 임무를 맡은 것. 이기광은 “메인 MC”라는 말에 부담감을 느끼는 것 같으면서도 “형들, 제가 한 번 잡아보겠습니다”라고 말하며 패기 넘치는 막내의 모습을 보였다.
첫 등장에서는 이경규-박명수, 김구라-서장훈, 은지원-권혁수가 파트너로 등장했다. 이들은 서로와 친분이 있거나 평소 좋게 생각했던 사람을 지목해 짝을 이룬 것. 파트너들은 옷 색깔도 맞춰 입고 나왔다.
이기광은 홀로 회색 옷을 입고 “한때는 짐승이었으나 인생의 하이라이트를 맞고 돌아온 남자, ‘공조7’의 원톱MC를 맡은 이기광”이라고 화려한 멘트로 자신을 소개하며 등장해 형들을 웃게 했다. 그는 각자 하고 싶은 말을 하는 멤버들에 책상을 탕 치다가도 “레전드 앞에서 예의없다”는 박명수의 말에 금세 90도 인사를 하며 꼬리를 내렸다.
하지만 그의 진행 실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빛을 발했다. 다른 프로 얘기를 하느라 정신없는 형들에 “오늘은 ‘공조7’ 녹화인 만큼 ‘공조7’에 집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깔끔하게 장내를 정리했다. 그의 똑 부러진 진행 솜씨에 박명수는 이기광에 “tvN 손석희다. 이 형들 사이에서 어떻게 진행을 하냐”며 감탄했다.
이기광은 무서운 막내이기도 했다. 그는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박명수는 유재석을 만나 10년 동안 ‘무도’에 이어 ‘해피투게더’란 다른 프로까지 꿰찼다. 인정하냐”고 박명수에 묻는가 하면, “강호동을 연예계로 이끈 이경규는 20년이 지나도 강호동과 함께 한끼를 얻어먹고 다니고 있다”고 말해 이경규를 진땀나게 만들었다.
그는 파트너를 만들 때에도 조커로 활약했다. 7명이기에 짝이 맞지 않아 선택되지 않은 한 명에게는 ‘벌칙게스트’가 준비된 상황. 서로를 탐색하는 쉬는 시간에 이기광은 박명수, 은지원 등과 함께 대화를 나누며 긴밀하게 파트너십을 확인했다. 정작 파트너 선택 시간에는 박명수를 선택, ‘뜨거운 형제’의 부활을 알려 기대감을 자아냈다.
제작발표회에서도 그가 첫 회 MC를 맡은 것에 대해 많은 이들이 놀랐던 바. 이기광은 당시 “대선배님들 앞에서 MC를 본다고 생각하니 중압감이 있었다. 힘들긴 힘들더라”고 말하면서도 “해보니까 하겠더라. 선배님들이 넘어가라면 넘어가고 끊으라고 하면 끊으면 된다. 말만 들으면 되니까 오히려 괜찮았다”고 너스레를 떨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의 이유 있는 자신감이 첫 방송에서 확인된 순간이었다. 이기광은 막내임에도, 예능 베테랑 형들에게 기죽지 않고 할 말은 하는 무서운 막내로 등극했다. 그는 과연 ‘형들 잡는 막내’로 ‘공조7’의 샛별로 계속 활약을 벌일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진다. / yjh0304@osen.co.kr
[사진] OSEN DB, ‘공조7’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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