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 제로 도전' 갤럭시 S8, 셧 다운 기능 탑재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03.27 07: 13

"절대 폭발하지 않는다."
삼성전자가 이번 주 공개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8에 '강제 셧 다운(가칭)' 기능을 탑재한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26일 "삼성전자가 갤럭시 S8에 셧 다운 기능을 탑재했다"면서 "이는 갤럭시 노트7 폭발에 따른 안전 우려를 완전히 종식시키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 S8에 사활을 걸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해 폭발 이슈로 단종을 맞이한 노트7 이후 출시되는 첫 플래그십이란 점에서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결국 셧 다운 기능은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를 안전 문제에 대한 마지막 보루인 셈이다. 당초 OSEN은 이 기능이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갤럭시 S8에 탑재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최종 확인 결과 앱이 아니라 내부 기능으로 스마트폰에 담기게 됐다. 문제가 없다면 이런 기능이 있는지 알 수 없다는 뜻이다.
셧 다운 기능은 배터리 온도가 아주 비정상적으로 올라가는 등 스마트폰에 이상 징후가 감지될 경우 실행된다. 곧바로 스마트폰의 모든 기능이 강제로 차단, 사용자를 위험으로부터 지킬 수 있다. 동시에 스마트폰 화면에는 '가까운 A/S(애프터서비스) 센터를 방문하세요'와 같은 문구가 뜨게 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8을 통해 유독 안전을 강조하고 있다.
배터리 용량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유출된 사진 등을 참고하면 갤럭시 S8은 3000mAh이고 갤럭시 S8 플러스는 3500mAh으로 알려졌다. 전작 갤럭시 S7이 3000mAh, 갤럭시 S7 엣지가 3600mAh였다는 점에서 다소 실망스럽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플래그십을 내놓을 때마다 전작에 비해 큰 배터리 용량을 선보였다. 
이런 배터리 용량 답보 상태는 폭발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급격하게 배터리 용량을 늘여 폭발 위험을 감수하기보다는 배터리 효율을 높이는 데 집중한 이유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지난 노트7 폭발 원인 발표 자리에서 '8포인트 배터리 안전성 검사' 프로세스 도입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배터리 포함 개발, 제조, 검증 등 모든 프로세스에 대한 종합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 8단계의 검증을 거쳐 안전을 강화했다.
또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 S8을 통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려 한다.
지난 26일(현지시각) 미국 IT 전문 매체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일부국가에서 '삼성 가드 S8(Samsung Guard S8)'이라는 서비스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소비자들이 2시간내 스마트폰 수리를 해결할 수 있다. 무상 액정 교체 1회 제공하거나 보증기간을 연장할 수도 있다. 소프트웨어를 통한 '원격지원'으로 A/S 제공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8은 오는 29일(현지시각) 미국과 영국에서 동시에 개최하는 언팩 행사에서 공개된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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