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홍상수 '밤해변' 2만 돌파…2006년이후 최고 흥행속도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3.27 08: 36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함께한 화제작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개봉 4일 만에 관객 2만 명을 모았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홍상수 감독의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개봉 첫 주말 1만224명을 동원했다. 이로써 누적관객수 2만37명을 기록하며, 개봉 4일 만에 2만 명을 돌파하는데 성공했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가 개봉 4일째 2만 명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06년 개봉한 '해변의 여인' 이후 약 11년 만이다. 당시 고현정의 스크린 첫 데뷔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해변의 여인'은 홍상수 감독의 연출작으로는 이례적으로 누적관객수 20만을 돌파한 바 있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추는 영화. 김민희는 '밤의 해변에서 혼자'를 통해 한국 배우로는 최초로 베를린 영화제 여우주연상의 영광을 안았다.
화려한 영광 만큼이나 화제도 뜨거웠다. 김민희와 홍상수는 유부남 영화 감독과 불륜의 사랑에 빠지는 여배우 영희의 이야기를 스크린에 그대로 옮긴 영화로 정면승부를 택했다. 또한 두 사람은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우리 둘 다 진심을 다해 만나고 사랑하고 있다"고 공식석상에서 서로의 사이를 인정하는 파격발언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이들의 정면승부는 적어도 영화의 흥행에는 성공적인 모양새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해변의 여인' 이후 홍상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던 영화 중 유일하게 개봉 4일째 2만 관객을 돌파하는데 성공했고, 다양성영화에서는 1위, 전체 박스오피스에서는 9위를 기록했다.
'해변의 여인' 이후 홍상수 감독의 영화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가 개봉 4일째 1만8468명을 기록하며 총 8만614명의 누적관객수를 기록했을뿐, 대부분의 영화가 1만~3만 관객을 기록했다. 때문에 영화는 물론, 사랑에 있어서도 홍상수의 뮤즈가 된 김민희와 함께 한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과연 어떤 최종 스코어를 기록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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