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피고인' 엄현경 "대본 잘 읽혀..고구마란 생각 못했다"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3.27 11: 01

엄현경이 '피고인'의 고구마 전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엄현경은 27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SBS '피고인' 관련 라운드 인터뷰에서 "'피고인'의 전개가 고구마라는 생각은 못 해봤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본 봤을 때는 그냥 막 읽혀서 고구마라는 생각을 못했다. 박진감 있다고 생각했는데 사람들 반응이 그래서 의외였다. 대본을 미리 봐서 그런가?"라며 "근데 너무 빨리 복수를 하면 엔딩이니까 이게 맞는 것 같다는 얘기는 했다. 다른 배우들 많이 만나본 적이 없어서 분위기가 어떻게 됐는지 모른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방송 말미 연장에 대해서는 "그냥 드라마가 잘 돼서 그런가보다 했다. 너무 (엄)기준 선배님이랑만 걸려서 다른 배우들 본 적이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엄현경은 '피고인' 속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엄기준과의 법정신을 꼽았다. 그는 "아무래도 마지막에 법정신에서 차민호와 나연희가 하는 신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라며 "(최고) 시청률은 와닿지 않는 게 기준 선배 몫이라고 생각해서 '그렇구나'했다. 역시 기준 선배님은 잘 하시는구나 했다. 같이 걸려서 나도 이름이 올라가는구나 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극중 민호(엄기준 분)와 연희(엄현경 분)의 관계에 대해 "작가님한테 듣기로는 3~4년을 길게 만난 커플이라고 들었다. 어쩔 수 없이 아빠의 뜻에 따라 선호를 택했지만 마음은 민호에게 있다고 하셨다"라며 "살인자인데 사랑했던 사람이고 이걸 어떻게 해야하나 했을 때 감독님이 흔들리지 않고 가면 될 것 같다고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러한 흔들림 없는 연희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점이 가장 힘들었다는 후문. 그는 "연기하고 나면 장난으로 '답답해요' 했다. 목소리 톤도 제 톤도 아니니까. 마지막회에서 지성 선배를 처음 봤는데 '힘들진 않았어? 너 원래 성격 이거 아닌 것 같은데' 하시더라. 알아주는 사람이 있어서 행복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엄현경은 '피고인'에서 선호(엄기준 분)의 아내이자 도산한 재벌의 딸 나연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바 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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