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온 기분, 무장해제"…'보안관' 이성민·조진웅·김성균, 극강 코믹케미가 온다[종합]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7.03.27 11: 58

쉴 새 없이 터지는 웃음, '보안관'이 이성민 조진웅 김성균의 극강 케미스트리를 바탕으로 색다른 로컬 코미디의 시작을 알렸다. 
27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보안관'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이성민 조진웅 김성균 김형주 감독이 참석해 로컬 코미디에 도전한 소감과 소회를 밝혔다. 

이성민은 "내가 의외로 고위직 역할을 많이 했지만, 실제로는 시골에서 태어났고 서민적이다. 그 점이 이 작품에 끌린 이유다"고 말했고, 조진웅 역시 "나 역시 로컬, 고향이 가지고 있는 정서에 끌렸다. 정말 재밌는 코미디가 나오겠다 싶었다"고 말하며 코미디에 도전한 이유를 밝혔다. 
김성균은 "내가 기존에 보여준 친근함 위주로 연기할 수 있으면 재밌는 작품이 될 수 있겠다"고 말했다. 이에 조진웅은 "김성균은 정말 그 곳에 사는 사람 같았다. 김성균은 정말 캐릭터 분석을 잘 했다. 기장 사는 사람인 줄 알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이성민은 묵직하고 신뢰감 넘치는 그간 캐릭터를 벗고 허세 넘치는 전직 형사로 분해 180도 달라진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성민은 "전직 유도선수 역이라 유도복을 입고 운동도 열심히 했다. 또 해상 추격 장면이 있어서 보트 자격증을 땄고, 구릿빛 피부를 위해 배정남과 해운대 바닷가에서 선탠도 했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번 캐릭터와 관련, 이성민은 "이번 역할에서 날 완전히 내려놓고 하진 못했다. 닮은 부분이 있는 캐릭터가 아니라서 연기할 때는 많은 생각을 하면서 했다. 좀 더 내려놓고 해도 됐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김성균과 조진웅이 워낙 잘 해줘서 나는 오히려 기대고 의지하면서 촬영했다"고 답했다.
실제 부산 출신이라 밝힌 조진웅은 "영화에서도 사투리를 쓴다. 또 촬영이 부산에서 진행되면 정말 기분이 업된다. 게다가 친한 배우들, 좋은 형님 동생들과 작업하게 돼 정말 행복했다. 다만 날 빼고 MT를 한 번 갔더라. 서운하다"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연기파 배우 김성균은 '보안관' 김형주 감독의 적극적인 구애 끝에 출연을 결정지었다. 이에 김성균은 매형 대호의 수발을 드는 역할에 도전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수발 드는게 좋다. 피로도도 덜하다. 태생이 수발 들기에 맞춤형 성격이다"고 말했다. 
조진웅은 영화 촬영장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영화 촬영 작업이라는게 쉽지 않은데, 여기선 무장해제되는 기분이었다. 친정에 온 기분이었다. 모두에게 믿고 맡겼다. 서로를 식구처럼 안고 가는 느낌이었다"며 이번 현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성민은 "고향 친구와 모여있는 기분이었다"고 조진웅의 발언에 힘을 보탰다. 
김성균은 이성민과의 호흡에 대해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같은 고향 선배이기도 하고 '군도' 하면서도 많은 얘길 나눴다"고 호평했다. 이성민은 역시 "김성균은 '극강의 서민'이었다. 보통 아빠, 보통 남편, 부지런하고 착한 친구로 분했다. 실제로도 정말 착한 친구다"고 말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조진웅은 "배우끼리는 소통을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 있어서는 7, 8할 정도는 깔고 갈 수 있는 배우들이었다. 소통할 수 있어서 힘들기보다는 너무 즐거웠다"고 밝히며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이번 작품이 입봉작인 김형주 감독은 "모든 걸 내가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 힘든 점이었다. 로컬이 가지는 따뜻한 정서를 가져가려는 원칙만큼은 지키려 했고, 모르는 건 인정하고 물어보자는 마음도 가지고 있었다. 세 분의 배우가 많이 잘 알려주셔서 감사했다. 조진웅과 이성민에게 많이 의지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보안관'이라는 제목의 이유는 무엇일까. 김형주 감독은 "공권력은 없지만 마을의 질서를 수호하는 역할이 보안관이다. 민간인 신분의 대호가 고향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작품과 잘 맞닿아 있다고 생각해 이같이 제목을 붙였다"고 밝혔다. 
부산 기장을 배경으로 선택한 이유도 공개됐다. 김형주 감독은 "기장은 부산에 편입된 지 얼마 안 됐고 인근엔 해운대라는 곳이 있어서 흥미로웠다. 기장은 도시적인 느낌과 지방의 고즈넉한 분위기도 있다. 이런 곳에 외부 세력이 유입됐을 때, 재밌는 상황과 정서가 발생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한편 '보안관'은 부산 기장 동네 보안관을 자처하는 오지랖 넓은 전직 형사가 서울에서 내려온 사업가를 마약사범으로 의심하며 벌어지는 로컬 수사극. 이성민 조진웅 김성균 출연. 5월 초 개봉예정./jeewonjeong@osen.co.kr
[사진]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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