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피고인’을 만난 후 달라진 것들 [인터뷰 종합]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03.27 12: 21

배우 김민석이야 말로 ‘피고인’이 낳은 가장 큰 수혜자 중 한 명이다. ‘피고인’을 통해 배우로서 한 발 짝 더 성장한 김민석은 확실히 달라졌다.
27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SBS '피고인' 관련 인터뷰에서 김민석은 솔직하고 유쾌했다. ‘피고인’은 물론 ‘태양의 후예’와 ‘닥터스’까지 연타석 흥행을 기록한 김민석의 매력은 끝이 없었다.
‘피고인’ 최고의 반전 중 하나였다. 김민석이 동요를 부르는 섬뜩한 모습이 최고의 엔딩을 장식했다. 김민석은 "촬영 할 당시에 섬뜩한 모습과 미안한 마음을 담아야 해서 어려웠다"며 "선배님과 감독님의 도움을 많이 받아서 찍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장면이 그렇게 큰 파장을 불러 올 줄은 몰랐다. 방송 된 이후 실시간 검색어에도 올라왔다. 방송 이후에 카톡이 130여개 정도왔다.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당황했다“고 말했다.
‘피고인’에서 김민석은 지성 그리고 신린아와 함께 주로 호흡을 맞췄다. 특히 ‘피고인’을 이끈 지성에 대한 칭찬을 주로 전했다. 김민석은 “지성은 체력이 어마무시하다”며 “촬영하면서 지성이 감동을 많이 줬다. 촬영 중간에 쉴 때면 술을 사주면서 대화도 많이 나눴다. 고민도 털어놓고 힘을 많이 얻었다”고 밝혔다.
특히나 신린아와 찰떡궁합으로 가장 오래 호흡을 맞췄다. 김민석은 신린아와 오키나와 포상휴가를 떠나서도 하루 종일 붙어 있을 정도로 친하게 지냈다. 김민석은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슬프다”며 “연기를 하면서 감정이 과잉 돼서 힘들었다. 린아의 경우 저를 너무 좋아했다. 형제가 없어서 린아를 통해서 그런 감정을 처음 느끼게 됐다”고 털어놨다.
김민석은 출연하는 드라마마다 흥행을 하면서 흥행요정이라는 별명도 생겼다. ‘피고인’의 경우에도 3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했고, ‘태양의 후예’, ‘닥터스’ 역시도 큰 사랑을 받았다. 김민석은 “운이 좋아서 그런 것 같다”며 “제가 주연배우도 아닌데 그런 별명이 붙는 것은 부담스러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흥행 작품을 잘 고르는 비결도 있지만 김민석은 좋은 선배들과 함께 하면서 엄청난 성장을 했다. 김민석은 “‘태양의 후예’나 ‘닥터스’에서는 에너지를 발산하는 연기 여서 선배들이 저를 다 받아줬다”며 “‘피고인’ 같은 경우는 많이 달랐다. 지성 선배님과 신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극중 흐름까지 계산을 해서 회의를 많이 해서 연기를 했다. 감옥 장면에서는 저의 감정을 드러낼 수도 없어서 정말 어려웠다. 감옥을 나오고 나서는 저의 감정을 모두 드러낼 수 있어서 즐거웠다”고 그동안의 경험을 밝혔다.
또한 얼마 전 ‘태양의 후예’ 1주년 모임에서의 추억도 털어놨다. 김민석은 “오랜만에 선배들을 만나면 그렇게 반갑고 좋다”며 “1주년 모임에서 진구 선배를 보니까 눈물을 흘렸다. 진구 선배님이 잘 하고 있는지 격려를 해주니까 더 눈물이 났다”고 추억을 떠올렸다.
이제 확실히 배우로서 자리 잡은 김민석은 데뷔 6년차 배우로 어느새 20대 배우 중에서 눈에 띄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김민석은 “연기를 시작하면서도 제가 이 얼굴로 주연을 할 것이라고는 생각을 안해봤다”며 “하지만 이 일을 하면서 한 번은 주연을 꼭 해봐야 한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오래오래 하고 싶기 때문에 현재는 주연에 욕심을 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배우로서 잘 나가면서 김민석은 예능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김민석에게 있어 예능은 여전히 어려운 벽이다. 김민석은 “‘무한도전’에서 불러도 나가지 않을 것 같다”며 “리얼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부담이 된다. ‘정글의 법칙’도 또 나가고 싶지 않다. 다녀와서 후유증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 ‘복면가왕’과 ‘인기가요’가 정말 재미있었다. 저를 드러내는 것보다 대본이있고 주어진 역할만 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김민석은 가슴 아픈 과거사를 밝히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그에 대해서 좋은 반응도 나쁜 반응도 있었다. 김민석은 “저는 유쾌하고 솔직하고 싶은데, 저를 불쌍하게 보는 시선에 상처를 받았다”며 “하지만 인스타그램 메시지를 통해서 세상에 힘든 사람이 정말 많았다. 저로서 희망을 얻고 힘을 얻었다는 글도 많이 본다. 그래서 감동을 받았다. 저의 이야기를 털어놓기를 잘했다는 생각도 했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김민석은 “또 저를 뛰어넘는 없는 저의 모습을 발견하고 싶다”며 “‘피고인’ 하면서 놀랐다. 저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했다. 그런 제 얼굴을 보면서 놀랐다. 앞으로도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끝인사를 전했다. /pps2014@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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