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재호, "부담 없다. 이제는 즐길 차례"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3.27 14: 16

2년 연속 두산의 '캡틴'을 맡은 김재호(32)가 올 시즌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재호는 27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에 참여해 "솔직히 부담은 별로 안 된다. 지난 시즌에는 압박감이 있었지만 올해는 아니다. 이제 부담을 가질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한국시리즈 3연패에 도전하는 두산. '왕조'에 대한 부담감이 없을 수 없는 상황이지만 김재호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제일 높은 자리에 있으면 '언제 떨어질까'하는 부담감이 있다. 그러다보면 정신적으로 스트레스가 커진다. 그런 부분을 최소화해야 팀 전체가 강해진다"라고 철학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야구는 즐기면서 해야 뭐든지 잘된다. 선수들에게도 이 점을 제일 강조한다. 잘하려고 하면 오히려 꼬이는 걸 많이 느꼈다"라며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을 했다.

자연히 김재호가 꼽은 3연패의 적도 '자만'이다. 두산은 지난해 '판타스틱4'라고 불리는 선발진에 20홈런 이상을 기록한 타자만 다섯 명이었다. 김재호는 "지난해 전력이 잘 유지됐다. 새로 라인업에 들어오는 선수들은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다르다. 즐기면서 할 차례다"라며 "지난 시즌을 뛰어넘는 데만 초점을 맞추면 될 것 같다"라고 전망했다.
물론 목표는 당연히 3연패에 맞춰져있다. 단, '반드시 3연패 한다! 무조건 우승!'이라는 각오를 견지하겠다는 다짐이다. 김재호는 팀 전력 향상에 색다른 의견을 냈다. 그는 "팀 우승보다 본인 성장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선수들이 발전하면 팀 우승은 따라오는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재호의 성장 포인트는 타격. 그는 "상대 투수와 내 타격 메커니즘에 대해 철저히 분석했다"라며 "스트라이크 존이 바뀌는 만큼 많은 준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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