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양의지, "'판타스틱4' 별명 유지하겠다"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3.27 14: 28

"'판타스틱4'라는 별명이 마음에 든다. 이 별명이 사라지지 않도록 하겠다."
두산의 '안방마님' 양의지(30)는 27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에 참가해 마운드를 이끄는 포수로서 각오를 다졌다.
양의지는 어깨 부상을 안고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했다. 몸 상태에 대한 걱정이 따를 만한 상황. 그러나 양의지는 고개를 가로 저었다. 그는 "팀에서 배려해줬다. 대회가 끝나고 일주일 정도 아무 것도 안 하고 쉬게 해줬다. 그 시간이 회복에 도움이 됐다"라며 구단에 공을 돌렸다.

두산의 선발투수 네 명은 지난해 '판타스틱4'라는 별명을 얻었다. 22승을 올린 더스틴 니퍼트를 필두로 마이클 보우덴(18승), 유희관, 장원준(이상 15승)이 70승을 합작했다. 이들의 호투에는 포수 양의지의 공도 크다. 양의지는 "지난해 같은 성적을 내면 당연히 좋다. 하지만 그런 성적이 안 나와도 뒤에서 받혀주는 선수들이 잘할 것이다. 모든 선수들이 잘했으면 좋겠다"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이어 그는 "특정 몇몇만 잘하면 그들도 부담감을 느낀다. 그런데 원래 잘하는 선수들 아닌가"라며 "이들이 부진한 선수들도 끌어줄 것이다. 그럴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두산 마운드의 약점은 5선발과 불펜. 양의지는 새로 합류하는 자원들에게 믿음을 드러냈다. 그는 "(함)덕주가 시범경기부터 좋았다. '판타스틱5'로 부를 수 있지 않을까"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이어 그는 "지난 시즌 초에는 (이)용찬이나 (홍)상삼이가 없어 기존 선수들이 부담을 느꼈다"라며 "올해는 (이)현승이 형, (정)재훈이 형의 마음이 한결 편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거기에 베테랑 김승회의 영입과 부상에서 복귀할 김강률의 존재까지. 양의지는 불펜 생각만으로도 든든하다고 덧붙였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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