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귓속말', 단언컨대 최고 기대작..그럼에도 우려되는 건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3.27 17: 53

SBS 새 월화드라마 '귓속말'은 단연 올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이다. 박경수 작가와 이보영이 만났다는 것만으로도 믿고 볼 수 있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우려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유입이 쉽지 않다는 것이 최대 약점으로 손꼽힌다.
27일 첫 방송되는 '귓속말'은 국내 최대 로펌 '태백'을 배경으로 적에서 동지, 결국 연인으로 발전하는 두 남녀가 법비(法匪: 법을 악용한 도적, 권력무리)를 통쾌하게 응징하는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로 이보영, 이상윤, 권율, 박세영 등이 출연한다.
'귓속말'은 당초 '진격'이라는 제목으로 알려졌지만, 여러가지 수정 작업을 거쳐 현재의 이야기 구조를 완성했다. 집필을 맡고 있는 박경수 작가는 그간 '추격자', '황금의 제국', '펀치' 등을 통해 묵직한 메시지와 박진감 넘치는 전개, 촌철살인 대사 등으로 호평을 얻어왔다.

그리고 '귓속말' 역시 이를 잇는 명품 드라마가 되지 않겠느냐는 추측이 강렬히 일고 있다. 물론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라고 했지만, 그럼에도 '귓속말'에 쏠리는 기대감은 어찌할 수 없다. 여기에 대상 배우 이보영이 형사 신영주 역을 맡아 절절한 연기를 보여줄 예정. 이상윤 역시 그간의 이미지를 탈피하는 연기 변신을 예고하고 있어 충분히 월화극 최강 자리를 노려봐도 좋을 듯 하다.
하지만 '귓속말'에도 우려는 있다. 바로 유입이 쉽지 않은 전개다. 분명 호평이 쏟아지는데 시청률이 높지가 않다. '추격자'야 입소문을 타고 20% 돌파에 성공하긴 했지만, '황금의 제국'과 '펀치'는 명성에 비해 시청률에 있어서는 크게 웃지 못했다. 시청자들이 중간 유입되기 어려운 구성 탓이라는 의견이 지배적.
특히나 이번 '귓속말' 역시 관계자들 사이에서 "재미있기는 한데 어렵다"는 평이 나오기도 해 28% 돌파에 성공한 '피고인'에 버금가는 시청률을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한 박경수 작가는 이번에 '어른 멜로'를 담아내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는데, 전작들에서 멜로가 상대적으로 약했던 것을 미루어봤을 때 이 도전이 성공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과연 '귓속말'이 이 같은 우려를 뒤집고 또 한번 성공의 역사를 이룩할 수 있을지, 이보영과 이상윤은 또 하나의 인생작을 만들 수 있을지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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