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귓속말vs역적vs완벽한, 수신료 가치 보여줄 월화대전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3.27 18: 05

'귓속말'이 '피고인'의 바통을 이어 받고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이로써 먼저 출발한 '역적', '완벽한 아내'와 더불어 월화극의 새 판이 짜진 가운데, 과연 이 전쟁은 수신료의 가치를 증명할 선의의 경쟁이 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SBS '귓속말'이 드디어 오늘(27일) 첫 방송된다. 앞서 이보영의 남편 지성이 하드캐리하며 월화극 1위를 수성했던 '피고인'의 후속작으로, 법률회사 '태백'을 배경으로 적에서 동지로 그리고 결국 연인으로 발전하는 두 남녀가 인생과 목숨을 건 사랑을 통해 법비를 통쾌하게 응징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펀치', '추적자' 등을 집필하며 장르물의 대가로 거듭난 박경수 작가의 신작으로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귓속말'은 '내딸 서영이'를 통해 한 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이상윤, 이보영의 재회로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번에는 치명적인 어른들의 멜로를 예고한만큼 한층 업그레이드된 케미와 치명적인 로맨스를 그릴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방영 전부터 뜨거운 화제작으로 등극한 '귓속말'이지만, 이에 대적하는 MBC '역적'과 KBS 2TV '완벽한 아내' 역시 만만치 않다. '역적'은 '피고인'의 기세에 눌려 월화극 2위로 밀려났지만, 배우들의 미친 연기와 개연성 있는 전개로 간만에 보는 '제대로 된 사극'의 탄생이라는 평을 받았다. 이에 '피고인'이 떠난 지금을 기회 삼아 반등을 노려봄직도 하다. 
'완벽한 아내'도 이대로 묻히기엔 아쉬운 점이 많다. '줌마미코(아줌마+미스터리+코믹)'이라는 복합 장르를 택한 '완벽한 아내'는 더욱 풍성한 재미와 긴장감 높은 전개로, 마니아적인 시청층을 형성하며 뜨거운 화제성을 자랑했다. 
특히 이번 작품을 통해 10년만의 복귀를 택한 고소영은 평범한 주부 심재복으로 완벽하게 분하며 이전의 화려한 셀러브리티 이미지를 지우고 연기하는 배우의 이름을 되찾을 수 있었다. 오랜만의 복귀라는 말이 무색할만큼 극을 이끄는 역량이나 존재감 모두 부족함 없었다. 
이처럼 각자 다른 매력포인트를 가진 세 드라마의 대결은 이날 본격 시작된다. '귓속말'은 이날 첫 방송이지만 30부작인 '역적'은 17회, 20부작인 '완벽한 아내'는 9회가 방송되며 지금까지 이어온 전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장르와 다른 매력의 배우들이 펼치는 경쟁이 시청자들에게도 기분 좋은 선택지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각 방송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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